2005년 세계 친환경 농업 엑스포관련 심포지엄이 지난번 백암에 이어 오늘 청소년 수련관에서 개최되었다.
둘 다 문제가 많았다.
발제자 및 토론자들이 무엇을 알리고자 하는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다.
지난번 백암에서는 토론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한 두마디로 자기 토론을 끝내 버리고, 주제와 상관없이 자기 머리 속에 있는 것을 열심히 얘기하고는 끝내버렸다.
게다가 그 곳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발언기회를 일체 주지 않는 모습마저 연출했다.
그래서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은 군에서 나눠준 책 한권만 달랑 들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별로 달라진 모습이 아니었다.
울진에서 친환경농업이 왜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며, 지자체와 공무원, 군민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하기 보단 발제문 자체가 자신의 논문을 옮겨 놓은 듯했다.
일부는 용어로 내용을 작성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을까 싶어 종이와 볼펜을 들고 간 사람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방청을 하다 말고 나가버리는 일 마저 생겼다.
그리고 발제 후 토론시간, 오히려 발제가 나을뻔 했던 독일인 토론자의 주제발표, 그리고 나머지 사람의 지루한 모습, 그리고 실제 와 닿지 않은 내용, 도대체 심포지엄이 무슨 목적으로 개최되었는지 발제자 및 토론자를 어떤 기준에서 초청했는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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