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건설 충북범도민협의회는 23일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의 홍위병 발언 등에 대한
입장'을 통해 "범도민협의회와 충북도민에게 즉각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 의원(보은.옥천.영동)은 이날 한나라당 충북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도민협의회는
열린 우리당의 홍위병처럼 해선 안된다"고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범도민협의회는 지난 22일 한나라당 수도권,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로 국회 본회의에서
신행정수도 특별위원회 구성안이 부결된 것으로 보고 도내 한나라당 소속 의원과 단체장의
탈당을 촉구했다.
범도민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범도민협의회의 순수한 활동을 훼손시킨 심규철 의원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범도민협의회와 충북도민에게 즉각 공개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심 의원의 홍위병 발언은 비록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의 발언을 취소했다고 하나,
충북도민의 의지를 모아 순수하게 활동하고 있는 범도민협의회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킬 뿐
아니라 총력을 다해 신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범도민협의회 임원 및
회원들 그리고 충북도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도민협의회는 이어 "지방살리기 3대 특별법 제정 운동은 각 정당이 당론으로 채택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리당략을 떠나 반드시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신행정수도 건설 등 지방살리기 3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충북도민의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지만 당리당략 차원에서 선거에 이용하는 정당 및 국회의원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도민협의회는 열린 우리당 충북도지부 창당준비위원회가 11월 24일 오후 2시
웨딩코리아(옛 청석예식장)에서 개최하는 '한나라당 당론 촉구대회'가 충북 정치권의 분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범도민협의회는 충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도내 11개 연대조직, 150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 2월 19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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