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10명중 1명 가량은 취직시험에 합격한 뒤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채용전문업체 헬로잡(www.hellojob.com)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체 중
75개사를 대상으로 한 연간 채용인원 대비 입사포기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7일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한해 총 채용인원 1만5541명 중 입사포기 인원은 1219명으로
입사포기율이 8%에 달했다.
입사포기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17.3%)로 나타났으며 기계철강.중공업(16.9%),
IT(10.9%), 유통(9.8%), 제약(9.8%)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오일뱅크가 전체 입사자 30명중 절반인 15명이 입사를 포기해 가장 높은 포기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오일뱅크 심정훈 인사팀장은“입사지원자 중 상위 10%안에 드는 구직자들은 더 좋은
기업에 가려고 중복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들은 여러기업에 동시합격해 입사포기율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입사포기자에 대한 대책을 갖고 있는 기업체는 44개사에 불과했으며 이들 중 29.5%인
13개사가 추가 합격자로 입사포기자를 대체한다고 답했다.
또 25%인 11개사는 워크샵이나 연수 등의 직무교육을 강화한다고 응답했으며 선배 멘토링제를
운영한다(5개사), 아르바이트근무자를 정규직직원으로 채용한다 (2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예 처음부터 다시 선발한다는 기업도 13.9%인 6개사로 집계됐다.
한편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체 중 75개사를 대상으로 한 2003년 연간 채용비용은 총
20억6410만원이었으며 1인당 평균 채용비용은 13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평균 채용비용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전자(1억4000만원)로 나타났으며
자동차(1억3100만원), IT(1억3060만원), 석유화학(5500만원), 식품(4200만원) 등이 뒤따랐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