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에는 예전보다 토론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 같다. 선진문화한 사회에서는 현안에 대해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정책결정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건전한 토론은 말뿐이고 걸핏하면 인신공격과 저질발언이 난무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토론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 같다. 이는 우리의 교육현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선진 교육을 외치지만 현실은 영 딴판이다.
교사가 다수의 학생들에게 교육내용을 주입시키는 일방적 수업을 하고 있고 이에따라 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암기위주의 공부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줄어드는데다 생활에서 느끼는 것들을 말할 수 있는 기회도 별로 없다. 이를 개선하려면 교육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토론식 넓은 사고의 틀 속에서 겸손과 존중, 공존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서부터 올바른 토론문화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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