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는 분구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총선 출마 예상자들이 몰려 난립현상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김성조 현 의원을 비롯해 도의원 등 무려 1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경북지역 대표격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민주당에서는 김진섭 전 대한일보 기자와 전재영 전 경북신문 이사 등 2명이 공천을 신청하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최근성 지구당위원장도 총선 행보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낸 출마예상만도 14명에 이르고 있고 이들 외에도 한 두사람의 이름이 더 거론되고 있다.
구미는 현재 인구가 35만3천여명에 이르고 있어 현행 인구상한선 기준(35만명)을 이미 넘어섰고 헌법재판소의 권고에 따라 인구상한선을 더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2명의 국회의원 탄생이 기정사실화 돼 있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경북도의원을 거쳐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거물급인 김윤환 전 의원(지난해 작고)을 눌러 화제를 낳았다. 그는 많은 출마 예상자들로부터 집요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면서도 공천과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꾸준한 지역구 관리와 비록 실패는 했지만 당내 경북도 운영위원(지역대표)에 도전할 정도의 왕성한 의정활동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때 출마설이 제기됐던 같은당 소속인 김관용 시장의 측면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평소 자치단체장과의 원만한 관계 때문에 나오는 소리다.
김 의원은 지금은 출마예상자가 난립한 상태이지만 공천이 마무리되면 상당수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신청자는 이용석·정보호·김석호씨 등 경북도의원 3명에다 허성우 당 부대변인, 김태환 금호그룹 고문, 구본기 지구당부위원장, 이규건 전 감사원 감사관, 김연호 국제변호사, 이정임 정보산업 부사장 등이다.
이들중 상당수는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공천에 탈락하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용석 도의원은 선산지역을 중심으로 준비중이며 농업조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보호 도의원은 구미시 약사회장, 구미시의원을 지냈고 김석호 도의원은 구미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전력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김윤환 전 의원의 비서관을 지낸 허성우 부대변인은 3년여전부터 ‘밝은세상 봉사단’을 이끌고 구미지역 농촌을 돌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태환 고문은 김윤환 전 의원의 친동생이란 점과 오상학원 설립자의 아들, 전문경영인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구본기 부위원장, 김연호 국제변호사, 이규견 전 감사관, 이정임 부사장 등도 전문성을 내세우며 인지도 제고작업에 열심이다.
열린우리당 쪽에서는 추병직 전 건교부 차관이 건설교통 전문가로 지역 현안 챙기기의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그는 열린 우리당의 경북지역 대표 주자로 참여정부 행심부와의 인연을 집중 홍보하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추 전 차관은 분구에 대비해 선산권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열린 우리당에서 분구가 되면 구미권에도 후보자를 낼지에 대해서도 관심사다.
선산 출신인 김 전 차관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최종 사업비 700억원 조기 확보에도 일정 역할을 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신청을 한 김진섭·전재영씨도 분구를 예상하고 선산권과 구미권으로 지역을 나눠 활동폭을 넓히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의 최근성 지구당위원장은 구미공단을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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