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전총리·이인기의원 사제간 대결 여부 관심집중
장영철 무소속 출마 검토…이수증·박영수 세확보 가세

칠곡 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고령·성주와 선거구 통합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의 이인기 현 의원과 열린 우리당의 이수성 전 총리가 맞붙을 경우 사제간의 대결로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번째 관심사 내용이다.
아직 선거구 획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출마 예상자들은 통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미 고령·성주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인기 의원과 이수증 전 삼성중공업부사장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열린우리당에서는 이수성 전 총리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박영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지역구 공천을 자신하며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구도속에 민주당 인물로 분류되고 있는 장영철 전의원은 13~15대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고 있다.
현역인 이인기 의원 측은 고령·성주와 통합되더라도 주진우 의원이 불출마함에 따라 한숨을 돌린 상태에서 공천을 낙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작년말부터 지역을 돌며 의정보고회를 여는 등 국회 일정이 없는 날에는 지역에 상주하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물론 고령·성주지역에도 조직을 가동, 유권자와의 접촉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 의원에 맞서 이수증 전 삼성중공업부사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일선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하우’를 내세워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수증 전 부사장 역시 선거구 통합에 대비, 고령·성주지역도 공략하고 있으나 지역에서는 현역인 이인기 의원과의 공천 싸움이 관건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박영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일찍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박 부사장은 선거구가 통합된 뒤 후보가 많을수록 유리하지만 반대로 활동영역이 넓어져 정치 신인에게는 불리하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는 경선 상대가 없다며 열린우리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수성 전 총리의 출마를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 쪽에서 이 전 총리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고 최근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전 총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출마설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은 16대 총선을 통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선거구가 확대되면 지명도에서 앞서 득표전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높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고 이인기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면 서울대 법대 교수와 제자간의 사제대결이 4년만에 다시 벌어지게 되는 셈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각축전 속에 장영철 전 의원은 13대와 14대때 성주·칠곡 선거구에서 당선된 경험을 앞세워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따라서 장 전 의원은 다른 후보들 보다 성주지역 조직 다지기에 한결 유리하다는 입장이 다른 후보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2000~2002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중앙무대 활동도 활발한 편이어서 인지도 등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뒤질게 없다는 분석 등이 그럴듯한 해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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