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9 일 전 론스타 펀드 한국본부장 스티븐 리에 대해 법무부를 통해 미국 당국에 범죄 인 인도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리는 지난해 9월 '일신상의 이유'로 론스타 코리아 대표직과 외환은행 이사직을 내놓고 한국을 떠났다. 그의 출국 이후 국세청이 탈세혐의로 론스타를 고발하면서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도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탈세 의혹을 풀 열쇠를 스티븐 리가 쥐고 있다고 판단, 올 3월 론스타 한국 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면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해왔다.

론스타측은 스티븐 리의 출국과 관련해 개인 비리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론스타는 버뮤다 법인의 책임자였던 그를 버뮤다 검찰 당국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중순 감사원에서 외환은행 헐값매각 관련 의혹을 감사한 결과가 넘어오면 관련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