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 공사장 장비·기계 사용중지 등 조치

대구 수성구청이 공사장 소음 및 진동과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최근 수성구 지역에서 대단위 아파트 공사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창문을 열어 놓는 가정이 늘어 소음과 진동을 호소하는 민원이 폭주한데 따른 조치다.
특히 수성구청은 위반 공사장에 대해 장비·기계 사용 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보다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수성구청은 20일 각종 공사장 소음·진동·먼지 특별점검반을 편성,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점검반은 3개반 9명으로 구성돼 대형공사장, 소형공사장, 공사장 순찰 및 실태파악조로 나눠 실시간 상시 단속에 나선다.
구청은 특히 민원이 발생할 경우 즉시 출동태세를 갖추는 한편 시간대별 소음도를 불시·주기적으로 측정, 위반현장에 대해서는 해당 장비·기계사용을 중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청은 지난 13일 범어동 태왕리더스 아파스 신축현장에 대해 생활진동을 측정한 결과 규제기준을 초과해 암파쇄기(브레이커) 장비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지난 4일에는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 아파트 신축공사장이 생활소음규제기준(70db)를 초과한 것을 적발하고 이 곳에 대해서도 천공장비 사용을 중지하도록 했다.
유림노르웨이숲의 경우 이후 천공장비 규모를 축소하고 기존 보다 나은 방음시설을 확충한 뒤 다시 소음도를 검사받은 결과 기준치에 미달돼 이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지난주 중지명령이 해제됐다.
그러나 태왕리더스는 중지명령이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아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수성구청 정풍영 환경청소과장은 “이번 점검반 운영을 통해 지역내 전체 공사현장에 대한 점검과 단속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민원신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가차없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지역에서는 현재 건축공사장 135개소, 토목공사장 19개소 등 모두 154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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