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협, 장동초 학생·학부모 체험행사

대구농협(본부장 전홍기)은 20일 대구시 동구 미대동 구암팜스테이 마을에서 대구장동초등학교 5, 6학년생 250명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혼례와 영농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전통 혼례 체험행사는 제주산 조랑말을 탄 꼬마 신랑과 볼에 연지곤지를 찍은 신부가 꽃가마를 타고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전통 혼례복을 차려입은 신랑과 신부는 대구향교 서석목 국장의 집례로 신랑을 맞이하는 친영례(親迎禮), 기러기를 모시는 전안례(奠雁禮), 신랑 신부가 처음 만나 절을 하는 교배례(交拜禮), 신랑과 신부가 술잔을 서로 교환하는 근배례(杯禮)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가한 학부모 3명은 절하는 것을 돕는 시자(侍者)역을 하고 마을 주민 5명도 원님과 포졸 옷을 입고 말을 끄는 마부와 꽃가마를 드는 가마꾼으로 나서는 이색 풍경도 연출했다.
혼례식이 끝나고 신랑 신부가 조랑말과 꽃가마를 타고 마을을 한바퀴 돌았으며 참가한 학생들이 번갈아 가며 혼례복을 입어보고 원님과 포졸로 분장한 마을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전통혼례를 마친 뒤 학생들은 감자 캐기와 삶은 감자 먹기, 수경채소 재배하우스 견학, 새끼 꼬기, 짚신 삼기, 조랑말 타기 등 여러 가지 영농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구 장동초등학교 김영곤 교장은 “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농촌문화를 배울 수 있는 현장 체험학습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고 대구농협 전홍기 본부장은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와 농촌문화를 배울 수 있는 체험행사에 많은 학생들이 찾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