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식 계명대 명예총장 별세

신태식 계명대 명예총장이 19일 저녁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신태식 박사는 지금의 계명대를 오늘에 있게 한 주인공이며 계성초등학교와 계성유치원을 설립했다.
미국 선교사와 인연을 맺고 어려서부터 신학문을 배운 고인은 계성학교(지금의 계성중학교)와 평양의 숭실전문학교를 거쳐, 1939년 봄 일본 동북제국대학을 졸업하고 계성학교(지금의 계성중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하면서 교육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45년 8월 해방을 맞으며 일본 교육정책을 충실히 따랐던 전임 교장이 물러나고 신태식 박사가 교장을 맡게 되었다.
일제탄압속에 공산중학교로 바뀐 계성학교를 1948년 9월 교명을 다시 계성중학교로 환원하고 4년제를 6년제로 변경해 계성학교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이후 신태식 교장은 계성초등학교와 계성유치원을 설립했으며, 계명대의 산파역을 맡았다.
이와 함께 계명기독대학 병설 여자초급대학(현재 계명문화대학의 전신)을 설립하기도 했다.
1978년 계명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아들인 신일희 박사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학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러나 학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최근까지도 신태식 박사는 계명대를 위해 헌신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친구나 기업인들로부터 대학 발전기금을 모금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삼호방직의 정재호 박사의 110억 기증이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정재호 박사는 오로지 신태식 박사를 믿고 계명대에 거액을 희사한 것인데, 이 돈은 계명대 성서캠퍼스 조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고인의 빈소는 계명대 대명캠퍼스 본관 대강당이며, 장지는 청송군 안덕면 복동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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