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야외 교육훈련 중단, 초ㆍ중ㆍ고 단축수업

20일 포항과 울진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4.5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구ㆍ경북 전지역에서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3일째 이어졌다.
이때문에 전력 사용량도 급증, 연 이틀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포항ㆍ울진이 34.5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대구 33.6도, 구미 34.2도, 영천 33.9도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지역에서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한낮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크게줄어들었고 운행하는 차량도 모두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했으며 빙과류나청량음료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각 가정과 사무실 등지의 냉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날 정오께 대구와 경북지역 최대 수요전력은 5천968MW로 종전 기록이던 지난 19일 오후 5시의5천758MW를 경신, 이틀 연속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에도 최대 수요전력이 5천750MW를 기록, 종전 기록이던 지난해 9월 5일 오후 5시 현재의 5천710MW를 넘어선데 이은 것으로 올 여름 들어서만 기록이 세번째 경신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전력 대구지사는 지역의 전력 공급능력은 7천338MW로 예비율이15%이상을 웃돌고 있어 당분간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육군 제50사단 신병교육대는 야외 교육훈련을 중단하고 조교시범으로 교육을대체했으며, 공군 제11전투비행단 등 지역의 다른 군부대도 장병보호를 위해 직사광선을 막을 수 있는 차양시설 등을 설치한 뒤 훈련ㆍ교육을 했다.
이밖에도 법정 수업시간을 채웠지만 아직 방학을 하지 않은 지역의 일부 초ㆍ중ㆍ고교는 무더위 때문에 단축수업을 실시했고, 아파트 건축현장 등대형공사장등도더위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위해 한낮 작업을 중단하고 더위를 식혔다.
대구기상대는 "21일에는 안동 등 경북 북부 일부 지역에서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지만 대구와 포항의 아침 최저기온이 26-27도로 예상되는 등 상당수 지역에서불볕더위와 이에 따른 열대야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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