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 노조는 파업 예고 시한을 5시간 가량을 앞둔 20일 오후 10시께부터 월배차량기지에서 실무교섭을 벌이고 있으나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파업 돌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측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마련한 특별조정회의에서 주장한 대로 ▲임금인상은 총액대비 3%로 하되 가계안정비를 기본급에 포함한다 ▲교대근무자를 대상으로 지정 휴일제를 실시하되 그 대상과 일수는 노사 협의로 결정한다는 등 임금인상, 근무조건과 관련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노조측은 이에 대해거부입장을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은 완전한 주 5일제 근무와 그에 따른 인력 충원과 함께 사측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의 전면적인 철회를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파업을 주도한 노조지도부4명에 대해 취해진 직위해제를 철회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조직개편안은 경영권에 속하는 것이고 징계 문제 또한 불법파업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 사규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며 노조측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하철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월배차량기지에서 노조원 등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 전야제를 열고 있으며 공사측은 이날 오전부터 본사 5층회의실에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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