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사회분위기에 쫓겨 중장년층 극단적 선택

포항지역에 최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생활고 문제와 실직등 신병비관으로 인한 자살사건이 속출하고 있어, 자살방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살하는 연령층이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고 거의가 가족들의 무관심과 힘든 생활고로 고충을 겪어오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스스로 하는 것으로 드러나 가족들의 무관심과 각박한 사회분위기가 자살을 한층 유도하는 겪이 되고있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7시 4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사는 신모씨(여·54·상업)가 평소 어려운 생활고에 시달리며 우울증을 앓아 오다 자신의 집 목욕탕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한 지난 6일 오후 6시 50분께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 거주하는 김모씨(지체장애 2급)가 평소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신변을 비관해오다 자신의 집에서 살충제를 마시고 숨졌다.
게다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29분께는 포항시 남구 상도동 포항종합운동장 뒤 노상에서 평소 어려운 생활고와 직업이 없는 처지를 비관해오던 허모씨(46·포항시 남구 죽도동)가 자신의 차량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또 지난달 28일 오후 7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모 아파트에서 수년전부터 지병으로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김모씨(63)가 투신해 숨졌다.
지난달 1일 오후 3시 42분께는 포항시 남구 지곡동 모 아파트에서 평소 가족과 대화가 많지 않고 내성적인데다 우울증을 앓아오던 안모씨(여·31)가 15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고, 지난 4월 30일 오후 6시 10분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모 아파트에서 평소 직업이 없는데다 지병을 앓아오던 안모씨(32)가 15층에서 투신해 그 자리서 숨졌다.
지난 4월 6일 새벽 1시 15분께는 포항시 S병원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오던 김모씨(31)가 8층 병실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는등 최근 포항지역에는 어려운 생활고와 신변 비관등으로 인한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박한 사회 현상을 엿 볼수 있다.
이에 대해 포항남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최근 경기침체와 생활고로 인해 가정을 책임져야할 가장들이 가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과 자신을 짐이라고 생각해 자살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수록 가족과의 대화와 고민을 얘기할 수 있는 상담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요즘 가정폭력등 가정문제가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자살사건 또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며 “하루 단 5분만이라도 가족간의 대화를 통해 가족애를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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