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프로 올스타들이 주축이 된 일본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며 아테네올림픽 야구 결승에 진출했다.
호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헬레니코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준결승에서크리스옥스프링스와 제프 윌리엄스의 황금 계투에 힘입어 '드림팀'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대망의 결승에 오른 호주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으며 이날 캐나다를 8-5로 꺾은 쿠바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호주의 이변을 견인한 선수들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출신들이었다.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스는 올림픽 직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리플A팀인 포틀랜드 비버스에서 불펜투수였고 1루수 브렌던 킹맨은플로리다말린스와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뛴 적이 있다.
특히 호주 선발 옥스프링스는 6⅔ 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산발로 처리하며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고 있는 윌리엄스는7회말등판해 2⅓ 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호주는 일본이 자랑하는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를 상대로13개의 삼진을 당하며 쩔쩔 맸지만 6회초 2사 3루에서 터진 킹맨의 적시타로 천금같은결승점을 뽑아 대어를 낚았다.
일본도 7회말 호주의 잇단 실책을 틈타 2사 1,3루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중간계투로 나선 제프 윌리엄스가 후지모토를 평범한 플라이로 처리해 추격에 실패했다.
이로써 미국의 불참으로 금메달을 노리던 일본은 지난 18일 예선리그에서호주에 4-9로 진데 이어 이날 또 다시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하며 캐나다와 동메달을 놓고 싸우게 됐다.
한편 쿠바도 캐나다의 추격에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8회 말 6점을 몰아치며 8-3으로 승리를 목전에 뒀던 쿠바는 9회초 라이언라드마노비치의 홈런 등으로 2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더욱이 상대 주자가 2,3루에 출루, 위기를 맞았던 쿠바는 그러나 케빈 니콜슨의타구를 좌익수 프레드리 세페다가 펜스 근처에서 잡아내 추격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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