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협상 결실, 노조 합의안 총회 회부

파업 두 달을 넘기면서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던 ㈜코오롱[002020] 구미공장의 노사가 심야 협상 끝에 합의안을 전격 도출했다.
노사 양측은 25일 오전 1시께부터 2시간여 동안 대표자 면담을 통해 공장정상화와 고소ㆍ고발 취하 등에 잠정합의했다.
이에따라 노조측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와 전체 조합원 1천400여명이 참가하는 총회를 잇따라 열어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이따라 이날 현재 64일째인 노조의 파업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정합의안은 ▲회사측은 파업기간 중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이미 제기한민형사상 소는 취하 ▲노조도 이미 제기한 고소고발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취하 ▲노조는 공장정상화와 생산성 향상에 적극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노사는 또 ▲임금동결 ▲주40시간 4조 3교대 근무 ▲신규투자 5개 공정을유치하고 이 가운데 2개 공정과 기존 신규투자 1개 공정 등 3개 공정에 대해서는 비상시에도 가동을 유지한다는 것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사측이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화학섬유 부문을 축소하고 전자소재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구미공장내 하루 60t 생산규모의 낡은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라인의 철수를 추진하자 인력 재배치 문제를 우선해결할 것과 임금과 상여금 각각 6%, 100% 인상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2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이에 맞서 지난 18일자로 직장폐쇄를 단행, 공장 내에서 농성 중인 근로자 1천여명의 철수를 요구하고 경찰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금명간 공권력 투입을 적극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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