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국무·럼즈펠드 국방·라이스 보좌관 등 면담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연례 한미고위정책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정 장관은 31일(미국 현지시각) 오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만나는 것을시작으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외교안보 책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정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에 6자회담 개최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남북간 경제협력, 한미관계 발전 방향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와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계획이다.
북측이 제4차 6자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가 열리지 않고 본회담 개최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정장관의 이번 방미 협의가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금년 6월 제3차 6자회담에서 9월 말 이전에 본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으나 성사를 낙관하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정 장관의 미국 방문이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다음달 1일에는 미 평화연구소(USIP)가 주최하는 한반도 문제 전문가간담회에 참석해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국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면서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이번 방미는 통일부 장관의 남북문제에 관한 연례 한미고위정책협의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언상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서 호 국제협력담당관 등 통일부 관리 5명은 정 장관을 수행해 30일 오전 출굴해 내달 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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