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구·경북지역 사업장의 임금 체불업체가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3%나 크게 증가했다.
27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가동 중인종업원 5인 이상 사업장의 체불 임금은 479개 업체(근로자 7천381명)에 모두 25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6개 업체(6천880명)에 308억원과 비교하면 업체는무려 73%, 종업원 수는 7.3%가 각각 증가한 반면 금액은 소폭 감소했다.
업체가 대폭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 영향 때문으로 노동청은 분석했다.
명세별로는 임금이 148억5천여만원, 퇴직금 92억8천여만원, 상여금과 해고예고수당 등 기타가 9억9천여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노동청은 조만간 '추석대비 체불 임금 청산 기간'을 설정해 운영하는한편 고의로 체불 임금을 청산하지 않거나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업주는 강력하게처벌하기로 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지난해 고액이 체불됐던 구미의 오리온전기㈜와 ㈜갑을 등 대형 사업장의 체불 상황이 호전되면서 금액은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체불 업체수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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