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 노조가 단일 직급·호봉제를요구하며 승진 심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27일 전국공무원노조 경북도농업기술원 지부에 따르면 연구사에서 연구관, 지도사에서 지도관으로 승진하는 2원화 된 인사 체계를 단일 직급제로 바꾸기 위해 조합원 110명을 상대로 승진 심사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은 결과 전체의 96%가량인 95명이 동참했다.
노조측은 "1986년부터 연구직과 지도직이 '사'와 '관'으로 둘로 된 뒤 직급간에급여 차이가 큰데다 정년 퇴직때까지 전체의 10%가량만 '관'으로 승진하고 있다"며"따라서 승진에 따른 부작용도 많아 직원들이 연구·개발에만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는 단일 직급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관'으로 승진하면 각종 보직을 맡아 수당이 늘면서 '관'과 '사'가 같은 호봉인데도 연봉이 최고 2천5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등 급여 체계도 불합리하다"며 "더구나 일부 연구관은 아예 연구에서 손을 떼 해당 부서의 연구 능력과 기술 개발이뒤떨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농업기술원 노조 관계자는 "같은 전문직인데도 '사'와 '관' 사이에 차별이심해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하다"며 "농업진흥청에 하루빨리 단일 직급·호봉제를 실시토록 계속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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