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 가운데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경북 안동시에 독립운동기념관이 건립된다.
27일 안동시에 따르면 선열들의 숭고한 업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후손들의 정신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총 87억원의 사업비로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옛천전초등학교 부지에 연면적 820평 규모의 독립운동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오는 10월에 착공, 2007년에 완공될 이 기념관에는 의병운동과 계몽운동,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등을 시대와 인물, 사건별로 전시해 안동의 독립운동사를 한눈에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동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과 가곡 '선구자'의 노랫말에 나오는 일송정의 주인공인 일송 김동삼 선생, 국권피탈 소식에 24일 간 단식하다 순국한 의병장 향산 이만도 선생 등 쟁쟁한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시 관계자는 "안동은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700여명의 독립운동 유공자를 배출한 곳"이라며 "특히 기념관 건립부지도 계몽운동을 펼친 협동학교가 있던자리여서 이번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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