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고는 우리 학교에 다니지 못합니다."
학생 흡연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경북 구미시 장천면 상장리에 있는 오상고등학교가 '4년째 담배없는 학교'를 만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오상고에 따르면 2001년부터 '금연 학교'를 선포한 뒤 현재 전교생 1천여명 가운데 화장실 등 학교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전혀 없다.
또 100% 장담은 못하나 학교 밖에서도 흡연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처럼 학생들의 흡연율이 0%에 가까운 것은 2001년 3월부터 학생선도 규정에흡연 벌점제를 도입하고 흡연 학생은 소변 검사를 해 추적 관리하는 등 금연 교육을강력하게 한데 따른 것이다.
이 규정에는 담배를 피우는 학생에게 벌점을 주는데 2회 적발때는 부모와 함께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고 3회 이상때는 전학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타깝게도 다른 학교로 전학하거나 퇴학한 학생이 지금까지 4년여동안 20여명에 이른다.
더구나 선산보건소와 경북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연간 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소변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학교 밖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바로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흡연으로 적발되는 학생은 일정 기간 금연교실에 나가도록 하고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교사들도 학교에서는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다.
이와 함께 교직원들도 금연에 나서 전체 65명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5∼6명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지속적인 금연 교육과 지도, 노력 등으로 오상고의 금연학교 만들기는이제 성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상고 관계자는 "학생과 교사 등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과 학교에서 담배를 피운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도교육청도 우리 학교를 금연학교로 지정했다"며 "학교 밖에서 흡연하는 학생도 거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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