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블럭 파손·쓰러진 가로수 흉물 방치

제15호 태풍 메기가 포항지역을 강타한지 십 여 일이 지났지만 행정당국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를 제때 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포항시 도심 곳곳은 지난 태풍 메기로 인해 가로수가 넘어지고 인도블럭이 크게 파손되는 등 태풍피해 잔해가 많지만 상당수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포항시 남구 철강관리공단 주변 도로에는 태풍으로 인해 수십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심지어 인도블럭까지 훼손돼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있지만 시에서는 아직 피해 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복구행정을 등한시해 시민비난을 자처하고 있다.
공단주변의 가로수 등 조경관리는 포항시 남구청에서 철강관리공단에 위탁관리를 해 왔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포항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시에서는 철강관리공단에 재위탁을 할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공단주변의 조경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공단지역에서 근무하는 윤모씨(33)는 “태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넘어지고 인도블럭이 뜯겨나가는 등 큰 불편을 주고있지만 태풍이 지나간지 십 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시에서는 어떠한 조사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복구를 촉구했다.
포항시 도시녹지과 관계자는 “현재 태풍으로 인한 가로수 피해 복구를 모두 마쳤다”며 “현재 발생한 피해는 몇 일전 강풍으로 인한 피해 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단입주업체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철강공단주변의 피해는 지난 태풍 메기 때 부터 방치돼 온 것으로 드러나 시에서는 태풍피해 복구는 고사하고 정확한 태풍피해 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어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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