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5.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1부리그진출이후 4경기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설기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펼쳐진 잉글랜드 칼링컵 번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풀타임출전을 소화하며 전반 45분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후반 5분 동점골을 내준 뒤 연장전에서 승부를 내지못한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면서 설기현의 '데뷔골'은 이쉽게 빛을 잃었다. 이날 팀내 최다 득점(7골)을 기록중인 케니 밀러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못하면서 '4-3-3전술'의 왼쪽 공격수로 나서 팀 공격을 책임진설기현은최전방에서짧은 패스 연결과 코너킥을 차올리며 득점과 도움 기회를 노렸다. 설기현은 전반중반에 팀의 공격수 카메론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4-4-2전술'로바뀐 울버햄프턴의 왼쪽 날개를 맡아 활발한 측면돌파를 시도했다. 설기현의 데뷔골이 터진 것은 전반 45분. 상대팀 번리의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울버햄프턴의 뉴턴이 골문 앞으로쇄도한설기현에게 볼을 찔러줬고 볼을 이어받은 설기현은 골지역 정면에서 가볍게오른발인사이드킥으로 슈팅,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깼다. 그러나 후반 5분 실점을 당한 울버햄프턴은 후반 30분과 34분에 두 차례의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지만 모두 실축하며 다잡은 승리를 스스로 놓치고 말았다. 설기현은 연장 들어 위협적인 코너킥을 수차례 올렸으나득점으로는연결되지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울버햄프턴은 2명의 키커가 실패하면서 2-4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설기현은 "기대하던 첫골을 넣어서 기쁘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아쉽게됐다"며 "영국축구가 압박이 심하고 빠르게 진행돼 적응이 쉽지 않지만 이번 골을 계기로 충분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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