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아트홀 화요상설무대 첫 공연 ‘창포물에 머리감고’ 호응

효자아트홀 ‘창포물에 머리감고’

근래들어 지방자치단체 마다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 도시를 한마디로 ‘이거다’하고 집어내기란 쉽지 않다. 문화예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시설과 문화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매주 화요일 실시하는 ‘효자아트홀 화요상설무대’ 첫 공연 ‘창포물에 머리감고’가 20일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관람객들의 성원 속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사)한국국악협회 포항지부가 마련한 이날 공연에는 영남민요 ‘삼베삼는 소리’, ‘베틀노래’, ‘나물노래’와 부채춤, 가야금병창 ‘신라고도가’, 판소리 흥보가 중 ‘두손 합장’, 사물과 모듬북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관람객들을 국악삼매경에 빠지게 했다.

특히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이 화요상설무대 첫 공연을 축하하는 ‘Psalm(싸~암) 150’, ‘그날을 위해’ 등을 불러 싱그러운 생명감을 확산시켰다.

예술문화가 성숙되기 위해서는 지역예술문화단체와 기업과의 만남이 시너지(synergy)효과를 내야한다. 기업들이 예술문화를 후원하는 파트너 십이 절실한 시점에 포스코 효자아트홀이 문화를 통해 고객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감동시킬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많은 예술인들로 부터 칭송을 들었다.

평소 국악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정숙(용흥동·40)씨는 “포항에 살아도 효자아트홀에 갈 기회가 잘 없었고, 특히 국악공연은 보기가 힘들었다”며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포스코가 효자아트홀을 빌려 주니 고맙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0년 2월에 개관한 효자아트홀은 26년동안 331건의 공연과 273편의 영화를 상영, 연극, 무용, 연주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 476만 4천여명의 관람객들에게 문화적 욕구을 충족시키며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왔다.

현대인이 목말라하는 인간 감성의 산물 예술문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감성코드로 사람들을 공존하게하며 성숙하게 한다. 때문에 포스코의 화요상설무대는 앞으로 포항예술인과 그 주변을 함께묶는 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주 화요일 무료정기대관 이용 단체는 유선(220-1257)이나 서류접수를 통해 폭넓게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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