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백 전년대비 감소…롯데는 쥐꼬리 ‘눈살’

지역에 기반을 둔 유통업체들이 매년 점포당 수천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지역단체에 대한 각종 후원금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입접 당시에는 지역밀착경영을 강조한 유통업체들이 정작 지역 환원사업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실제로 대구·동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 등 4개 백화점은 작년보다 지역에 기탁한 금액이 줄어들었다.
19일 현재 대구백화점은 후원 및 지원금과 물품기증, 장학금 등으로 4억5천9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5억1천300만원보다 다소 줄어든 금액이다.
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의 경우는 4억원을 불우이웃 돕기와 각종 지역단체의 후원금 명목으로 지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구. 동아백화점과는 달리 올해 롯데백화점 대구 및 상인점은 지역의 각종 단체 또는 행사 지원이 1억원정도(롯데측 답변)에 그쳐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들어 각종 단체나 사회보호시설에서 현금지원보다는 ‘몸 부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환원사업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해의 경우 대구 지하철 참사(1억원)와 대구 FC주식공모(주식 2만원) 등 지역의 굵직한 사업에는 수억원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대형할인점 중 이마트는 구매금액의 0.5%(이익액의 10%)를 지역단체 재원으로 후원해 주는 지역단체마일리지 제도를 운영, 대구·경북지역 소재 1천여개 단체에 매년 1억7천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총 10개 점포의 규모를 감안하면 지역 환원사업에 크게 인색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2000년부터 대구시민의 젖줄인 금호강 살리기 운동에 2억여원,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시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3억원을 쾌척하는 등 지역의 현안사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홈플러스(대구 4개점)와 월마트(2개점) 등 대다수 대형할인점은 노인봉사 활동과 벼룩시장 등 ‘면피용’행사만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단체와 경제계 관계자들은 “현재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 총 23개의 유통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바람에 재래시장과 영세 상인들이 몰락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기부 및 사회봉사활동은 사회적 책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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