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원자재대란의 재발가능성이 점점 고조되면서 포스코, INI스틸,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이 미리부터 고철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동국제강 등 국내 후판 생산 철강사들은 최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조선사들과 조선소 현장에서 발생하는 고철의 구매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조선업체들은 그간 한국철강, 창원특수강 등 거제도 인근 지역의 제강업체에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철중 일부분을 납품해오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원자재 공급사인 후판생산사들과 정식적인 고철납품 계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업계관계자는 “철강사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고철을 확보할수 있다는 잇점과 조선사에서는 원자재인 후판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윈윈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협력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초 열연설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는 INI스틸도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및 관계사에서 발생한 고철중 대부분의 양을 당진공장에 공급할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I스틸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을 기점으로 국내 고철가격이 안정세를 띄고 있지만 최근 포스코 측의 미니밀 가동, INI스틸의 당진공장 재가동, 세아제강 등 국내 제강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고철수요가 폭증할 것에 대비,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해 그룹사와 판매 및 구매를 연계한 협력책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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