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해안 해수욕장의 피서객도 입추를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마무리채비를 해야 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반성의 시간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동해안의 도로는 피서차량으로 정체가 심각했고 불친절 바가지요금등 행락질서도 예년에 비해 오히려 나빠졌다는 지적이다. 열대야로 밤에도 바닷가는 많은 인파가 몰렸고 소란스런 폭죽소리와 무질서로 짜증스러웠다.
경북 동해안해수욕장은 외지손님보다 인근 주민들이 더 많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해수욕장은 개장이후 날씨가 줄 곧 맑았으며 풍성한 이벤트로 피서객이 증가했으나 해수욕장주변의 상가 등의 수익성은 시원치 않다고 한다. 피서객 대부분이 인근 주민이다보니 매출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해수욕장은 피서철에 한대목을 본다고 하지만 올해는 대구 서울 등 외지인의 발길이 불경기탓으로 뜸했다.
낭만적인 피서지의 분위기를 만들려고 포항·경주·영덕·울진등에서는 나름대로의 이벤트도 마련했다. 그러나 동해안해수욕장은 횟집과 가게 민박집 여관의 주차장등 부대시설이 부산등 대도시에 비해 너무 빈약해 피서객들의 짜증만 살뿐 호주머니를 열 소비시설이 열악했다.
부산과 강릉등의 동해안해수욕장이 내방객은 70%이상이 외지인이지만 경북지역은 그렇지 못했다. 강릉의 경우 여름바다 예술잔치를 20일동안이나 매일 다른 이벤트행사로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전국적인 홍보까지 펼쳤다.
우리지역도 푸른바다로 천혜의 절경이라고 내세우지만 말고 피서지 경기를 위한 다양한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 피서객의 적극적인 유인을 위해서는 지자체가 지역특성에 맞는 피서철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또 피서지 고객을 겨냥한 타킷마케팅의 중요성도 높다. 도시피서객을 유인하기위해서는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인프라가 구축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피서객들이 어지렵혀놓고 오염시킨 해수욕장의 뒷정리와 함께 내년의 피서객 유인을 위한 새로운 대책도 세워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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