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부터 賞받은 사람들이 보인다. 상이란 남보다 더 노력하고 남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에게 그 공을 높이 선양하는 일이다. 따라서 갑신년 초입을 상으로 장식하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남들에 깊은 감명과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특별히 이를 기려 거론할만하다.
이원표 포항제철소장은 화성부에 ‘최우수 협의회 운영상’을 수여했다. 부·공장협의회 활성화와 위원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 賞을 화성부가 제1회로 수상하게 된 것이다. 화성부는 관심도, 성실성, 심도성 등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화성부는 6시그마의 활발한 전개와 투철한 윤리의식,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고, 무재해, 무공해, 무사고 등 3無를 다짐하는 해맞이행사를 새해 아침 호미곶에서 가졌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전화친절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가 지방청과 국립수산과학원 등 총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4번의 심사를 실시했고, 포항해양청이 최고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제주해양청, 목포해양청, 국립수산과학원 등 3개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정기관이든 사법기관이든 “끗발 좋은 기관일수록 전화를 불친절하게 받는다”란 인식이 일반화돼 있었다. 위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전화응대는 ‘官吏가 국민위에 군림하던 시절’의 산물이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급료를 받는 관리가 국민을 지배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만, 權力을 가진 자는 으레 군림하려 들었다. 그런 풍토를 깨기 위한 노력의 하나가 ‘전화 친절하게 받기’였고,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
경주 서라벌대 오창섭교수는 최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표창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서라벌대 사회봉사센터 소장으로 취임한 후 경주시 및 환경단체 연합으로 황성공원 푸른숲가꾸기, 형산강 자연정화활동,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봉사자 소양교육, 초·중·고 자원봉사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주부와 지역노인 대상 자원봉사자 교육 등을 해왔다.
요즘에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그 지역에서 계속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인사행정이 눈에 띈다. 청송경찰서 인덕파출소 에 2년간 근무하다 전근한 김기모소장을 주민들이 다시 보내달라 요청했고, 경찰서가 이를 수락한 것이다. 주민들이 ‘재근무 요청’을 한 것은 그 어떤 賞보다 값진 표창이다. 옛시절로 말하면 ‘선정비’가 선 것과 같은 공헌을 했음을 의미한다.
신년 벽두를 賞으로 장식한 사람들을 기리는 뜻은 올해에는 이런 인물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원하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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