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돈놀이꾼’ 조지 소로스가 돈보따리· 도시락 싸들고 재선 저지운동에 나섰고, 반전파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화씨 911’을 제작해 ‘STOP BUSH’를 외쳤으나 결과는 딴판이었다. 투표함에 담긴 표심은 테러 응징, 대량 살살무기 확산 방지 구상(PSI)을 외치는 ‘미국 안보사령관’ 부시 재임용이었다.
미국의 44대 대통령 선거가 부시의 승리로 일단락되자 한국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파장을 분석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네티즌들의 대체적인 분석은 ‘김정일에게는 악재’·‘노무현 대통령에겐 곤혹일 것’으로 요약된다. 독특한 시각에 우스개를 가미한 개성있는 글들이 흥미를 끌었다.
“한국의 노사같은 ‘케사모’가 없었고, 케리 캠프에 김대업·설훈같은 의인(義人)이 없었다.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주에 수도 이전 공약을 했었더라면 승산이 있었을 텐데…” 라는 풍자적 분석이 실소를 자아냈다.
“북한 인권법을 비난한 열린우리당 의원 나리들은 이젠 어쩌나. 노골적인 반미(反美) 의원들이 부시 2기 재임기간중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하다”는 우려섞인 의견들도 개진됐다.
최근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김영진 명예교수가 한국의 대북 유화정책이 북한과 미국의 무력 충돌을 유발할수도 있다는 경고성 신호를 냈다.
김교수는 미국내 저명한 공산권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
김교수는 지난 1일 강연에서 “미국은 한국의 행동들이 북한에게 핵 포기외 다른 선택이 있다는 환상을 줘 핵포기 결단을 늦추는 등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저해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2기 내각에서 국방장관으로 중용설이 나도는 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은 노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집권당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조기 추진을 공언하고 있다.
외교는 다자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하는 국가 생존의 틀이다.
설익은 발언으로 국익을 해쳐서는 안된다. 미국을 알고 (지미:知美), 미국을 슬기롭게 이용(用美)할줄 알아야 한다.
“반미(反美)하면 어떠냐” 식의 운동권 동아리 수준으로는 국익도모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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