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6일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분권추진단 단장에 대구 수성갑 지역위원장인 김부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인선 배경에 대해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에 도전해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으로 꼽히는 만큼 분권의 적임으로 평가된다"며 "김 대변인은 전문성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 위원장은 향후 지역분권추진단 운영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기획을 가지고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적으로 잡힌 게 없다. 다만 지금 우리 정치에 있어서 중앙당이라는 게 권한이나 인력, 재정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집중돼 있고, 헌법도 너무 중앙 집중이 과도하니까 지역분권을 위한 개헌을 하자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국가기구의 어떤 부분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려면 정당에서 실질적으로 실험을 해보고 부족한 것들을 보완을 해봐야 국민들한테 이렇게 하면 된다고 설득할 수 있을 것 아니냐"며 "정당 스스로가 그런 과도한 집중을 넘어서는 것을 해보자는 것이다. 특히 저희 당으로서는 이른바 영남과 강원지역은 사실상 여러 가지 어려운 지역이다. 이런 지역에서 오랫동안 고생하신 지역위원장님들이나 당원들의 고민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모아서 당 지도부에 건의해주고 필요하다면 당헌이나 당 규칙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최소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의 현장투표와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특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2곳이 새정치연합 지지자 및 무당파 1천명에게 무작위 전화로 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한편 새정치연합의 4월 보선 후보 경선은 14일 오후 2시 당원 투표, 오후 6시 여론조사 결과 공개 및 1위 후보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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