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 "공식 논의 없이 검토단계…향후 의사결정"

청와대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와 관련, "지금 단계에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18일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AIIB에 참여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하고 이를 미국 측에 통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과 관련, "그런 사실을 들은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수석은 이어 "AIIB 참여 문제를 공식적으로 회의 절차를 통해 논의한 바가 없다"면서 "AIIB 문제는 언론에 났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어떤 입장을 밝힌 바가 전혀 없고, 구체적이거나 집중적으로 논의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수석은 다만 "여러가지 사항을 지켜보고 있고 검토 단계"라며 "앞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해 공식 발족한 AIIB는 중국이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새로운 경제기구의 하나로,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에 대한 잠재적 경쟁자로 꼽힌다.

특히 AIIB 발족은 향후 아시아 경제·무역 질서의 주도권을 중국이 가지려는 시도로 해석되면서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양국간 기싸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외교적 고민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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