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도급·하도급 비율 이어 자재사용률도 저조…대구시, 오늘 간담회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지역 건설업체와의 공동도급과 하도급 비율에 이어 자재사용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14일 오전 시청 2층 회의실에서 (주)포스코건설, (주)대우건설 등 외지 대형건설업체 10개 시공사와 화성산업(주) 등 지역 건설업체 2개 시공사를 초청, 간담회를 갖는다. 외지업체와 지역업체가 내수부양과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지역 건설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상생 협력을 통한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건설업체 상생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로는 외지 대형건설업체에 대해 지역건설업체와 공동도급 시 참여 비율을 49% 이상으로 하고, 전체 하도급 금액 중 지역 전문건설업체에 돌아가는 비율을 70% 이상, 지역 인력과 장비 및 자재 사용 비율을 80% 이상 확대해 줄 것과 지역 우수 전문건설업체를 협력업체로 등록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올들어 외지 대형건설업체의 지역건설업체와 공동도급 시 참여 비율은 40% 수준이며, 전체 하도급 금액 중 지역 전문건설업체에 돌아가는 비율은 58%, 자재사용 비율은 71%선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정명섭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이 주재한다. 외지업체는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GS건설, 금호산업, 두산건설, 한화건설, 신세계건설, 코오롱글로벌, 한신공영, 한일건설이 참석하며 지역업체로는 화성산업과 서한이 함께 한다.

대구시 정명섭 건설교통국장은 "건설산업현장에서 흔히 있는 원도급사와 하도급사 간, 외지업체와 지역업체 간의 관행의 벽을 넘어 신뢰와 소통이 바탕이 된 상생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외지 대형건설업체와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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