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이 엇갈려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황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부대표는 "합의를 못했기 때문에 추후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오늘 보고서를 채택하거나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내일 본회의를 잡는 것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총리 인준과 관련한 본회의에 대해서는 협조하지 않겠다는 게 당 입장이기에 황 후보자 표결 관련한 본회의 의사 결정은 이견이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유승민 (대구 동구을)원내대표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여야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반면 여야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메르스 대책 관련법안은 오는 2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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