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건·이승기 멀티골…예선 1차전 미국 7대 0 완파 4일부터 프랑스·카타르·알제리와 치열한 접전 예고

▲ 30일 경북 문경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남자축구 대한민국-미국 전반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기가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
이정협이 마스크 투혼을 보인 국군체육부대 남자 축구대표팀(상무)이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첫 승전보를 알렸다.

상무는 30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이번 대회 첫 경기로 열린 축구 A조 1차전 미국과의 예선 경기에서 조동건과 이승기가 2골씩을 넣는 활약을 앞세워 7-0 대승을 거두고 우승을 향한 상쾌한 첫 발을 내디뎠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에 속해 있는 상무는 직업군인들로만 구성된 미국을 맞아 21개의 슛팅을 날리며 막강 화력 쇼를 선보였다.

상무는 전반시작 4분 만에 조동건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0분에는 한상운의 패스를 받은 이승기의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어 전반 41분에 이승기가 얻은 페널티킥을 김성환이 깨끗하게 성공시켰으며, 전반 43분 임상협이 또 다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후반 들어서도 상무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6분 이승기의 '킬패스'를 받은 조동건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1분에는 이승기가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리며,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후반 22분에는 박기동이 마무리골인 7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미국과의 경기가 일방적으로 진행되자 상무의 박항서 감독은 후반 41분 벤치에서 몸을 풀던 이정협을 교체 멤버로 '깜짝 투입'했다.

이정협은 지난달 K리그 경기 도중 안면 복합골절의 중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2주 전부터 훈련에 참여했다. 이정협은 검은색 마스크를 얼굴에 끼고 그라운드를 뛰어 다녔다.

이정협은 자신의 주포지션인 원톱 스트라이커 대신 공중볼 경합이 다소 적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었으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5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부상으로 선수명단에서 빼려고 했지만 경기에 나서려는 이정엽선수의 강한의지에 출전시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카타르, 미국, 프랑스, 알제리와 함께 A조에 속해있으며,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4일 프랑스, 6일 카타르, 8일 알제리와 치열한 접전을 앞두고 있다.

조별 예선을 거쳐 금메달 사냥을 위해서 우리가 넘어야할 난적은 알제리와 카타르다.

제 5회 세계군인체육대회와 제 43회 세계남자군인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알제리는 개인돌파와 드리블이 우수하고 거친 수비와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군인 축구계의 이탈리아'라고 불린다. 제 5회 세계군인체육대회 4위, 제 41회 세계남자군인 축구선수권대회 3위에 빛나는 카타르는 개인 드리블 능력은 물론 수비 시 위치선정이 우수한 '군인 축구계의 강호'로 알려져 있다.

축구 경기는 조별리그를 통해 조별 순위를 결정하며 각 조의 순위별 순위결정전을 통해 메달 획득 및 순위결정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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