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10일간 의료봉사 마쳐 위내시경 검사·위생 교육 어린이들 학용품도 전달

▲ 계명대 동산의료원 이비인후과 남성일 교수가 네팔 어린이를 진찰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지난 4월 발생한 대지진 여파와 최근 석유대란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네팔 국민에게 인술과 희망을 전하고 돌아왔다.

동산의료원 의료봉사단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9박 10일간 네팔의 작은 시골마을인 풀바리와 럼중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황재석 동산병원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네팔 의료봉사단은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교수들로 이뤄졌다.

또한 간호사, 약사, 행정, 교역자, 간호대학생 등이 참여한 진료지원팀, 국제의료구호기관 글로벌케어 등 총 24명이 참여했다.

의료봉사단은 대지진 피해지역이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있는 네팔인 1천500여명에게 진료 상담과 위내시경 검사, 중이염 수술, 사시 및 군날개 등 기본적인 안과검진을 벌였다.

여기에 네팔 어린이를 위한 희망 행사도 인기가 높았다.

계명대 간호대 교수와 학생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네팔 어린이들에게 손씻기, 이닦기 등의 위생교육과 영양섭취와 관련된 건강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 예쁘게 포장한 학용품 등을 선물해 희망을 보여줬다.

이번 의료봉사의 주요 지역인 럼중은 지진의 진앙이자 소외지라 선진화된 의료 환경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산의료원은 봉사 기간 중 주한네팔 명예영사로 활동 중인 윤성도 명예교수와 함께 럼중병원의 진료시스템을 살펴보고 네팔의 의료질 개선과 발전방안, 지속적인 네팔 지원과 어린이 교육에 대한 논의 시간도 가졌다.

황재석 단장은 "이번 봉사활동이 네팔 대지진 발생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네팔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나눔의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많은 네팔 국민들에게 한국 의료진의 따뜻한 가슴과 손길이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됐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