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외환은행장을 지낸 이강원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강원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의 표명은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 다만 수사 과정에서 KIC의 업무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KIC는 이강원 사장이 지난달 27일 관계 기관에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후속 준비 등에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꺼려왔다고 설명했다.

KIC 관계자는 "이강원 사장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에 이어 사의를 표명할 경우 발표 내용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수 있어 고민했다"면서 "이번 사퇴표명은 외환은행 매각 문제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원 사장은 작년 7월 KIC 창립과 동시에 초대사장으로 임명돼 1년간 KIC를 이끌어왔다.

KIC는 빠른 시일안에 이강원 사장의 후임 체제를 구성, 업무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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