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김정재 예비후보 등록…박승호·이창균·허명환 5명 경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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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북 선거구에 등록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병석, 박승호, 김정재, 허명환, 이창균 예비후보.
포항북 선거구가 이병석 의원이 검찰 소환을 거부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초강수 승부수를 던진데 이어 김정재 예비후보도 선거구를 북구로 옮겨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새로운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포항북 선거구는 4·13총선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설 예비후보가 이병석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과 김정재 예비후보 가세 등으로 5명이 경합하게 됐다.

검찰로부터 불법정치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석 의원과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이동한 김정재 예비후보가 22일 포항북구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따라서 포항 북구에는 검찰 소환을 총선 이후로 미루고 완주 의사를 밝힌 이 의원, 김정재 전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 허명환 전 청와대 사회정책행정관, 이창균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 5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경쟁한다.

이병석 의원의 검찰 소환 통보로 난기류에 휘말린 포항북 선거구는 김정재 예비후보의 가세로 요동을 치게 됐다.

이들 5명의 예비후보들이 완주를 할 경우 지금으로서는 어느 후보의 우세라고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

검찰이 지난 22일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출두를 총선 이후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이병석 의원에 대한 대응이 최대 변수이다.

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5일 이후 검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포항북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 판세는 또다시 요동을 칠 전망이다.

이병석 의원은 자신의 의지와 같이 검찰의 소환이 총선 이후로 미뤄진다고 해도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위로부터 경선에 참여할 예비후보로 선정되느냐 여부도 숙제이다.

지역 정가에는 "이병석 의원이 검찰 소환을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고 그 이유를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청와대와 중앙당, 검찰에 도전하는 최후의 승부수로 보여 새누리당 경선 참여는 힘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만약 이병석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면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되는데 이들 예비후보 중 이병석 의원이 4선을 하면서 구축한 새누리당 공조직 이탈 세력을 누가 많이 흡수를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승호 예비후보는 포항시장 재선으로 인한 인지도에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인 이병석 의원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해 고무된 분위기다. 그래서 이러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굳히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중앙당의 호감을 받지 못한다"와 "최근 여론조사는 반 이병석 정서가 반영돼 진정한 지지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등의 여론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승부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 복당해 선거구를 훑으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는 허명환·이창균 예비후보는 꾸준히 지지율을 올려 경선에서 얼마만큼 선전을 하는냐가 결선 진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막판에 선거구를 이동하며 뛰어든 김정재 예비후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 포항시장 선거 경선 참여로 북구에도 일정 지지율을 갖고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늦게 뛰어들어 표밭갈이에 시간적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차별성과 다른 예비후보가 갖지 못하는 여성 가산점 10%가 예선전은 물론 결선에 진출할 경우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포항북 선거구의 판세는 이병석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지역구여서 이병석 의원의 완주와 경선 후보 참여 여부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병석 의원의 검찰 소환에 대한 연기 통보와 예비후보 등록 등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가 판세를 결정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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