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도로·취약 지구 점검 등 공무원 등 인력·장비 총동원 완벽한 대비책에 불편 최소화

24일 오후 포항과 울진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지는 등 폭설이 쏟아졌지만 행정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시민불편을 최소화 시켰다.

포항에는 24일 새벽부터 구룡포읍과 호미곶·동해·장기면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 낮시간대가 되면서 폭설로 변했다.

시는 많은 눈이 내리자 이날 오전 이재춘 부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를 갖는 한편 주요고갯길 및 취약지구, 시설물 등을 점검하는 등 피해예방대책 마련에 힘을 기울였다.

이후 오후 1시 30분을 기해 대설경보가 발효되자 시청 직원 1/2 근무지시를 내렸으며, 구룡포읍·호미곶면·동해면·장기면 주요 간선도로 및 취약지구 제설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포항에는 당초 60%~80%의 강수 확률의 기상전망과는 달리 오후2시 기준 구룡포읍 20㎝, 호미곶면 18㎝의 폭설이 덮쳤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던 시는 덤프·백호우·청소차·트랙터·그래이더 등 88대의 장비와 공무원, 수로원, 군인, 주민 등 224명을 투입, 지방도 929호선 29㎞구간과 국도 31호선 22㎞구간에 염화칼슘 88t, 염수 7천200ℓ, 소금 10t을 살포하는 등 주민 불편최소화에 주력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주요 간선도로, 이면도로에 제설장비와 인력을 총 동원해 퇴근길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고, 밤늦게 기온이 떨어져 빙판길 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발빠른 제설작업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3일 밤부터 최대 20㎝의 폭설이 내린 울진군 지역도 군의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

울진군은 눈이 내리자 공무원 300여명과 덤프트럭·제설장비 70대 등이 투입시켜 신속한 제설작업을 펼쳤다.

특히 군은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 도로 제설을 비롯 농작물과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선보였다.

김성현 울진부군수는 "기상청 예보보다 많은 눈이 내렸지만 완벽한 대비책을 세운만큼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후 대설상황 발생에 적극 대처하고 산간 및 취약지역 등 교통불편 해소와 독거노인 등 취약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군 지역은 이날 새벽 내리던 눈이 오후들어 비로 바뀌면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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