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일월면 칠성리 비닐하우스서 수확 분주

▲ 영양군 일월면 칠성리 어수리 작목반원들이 겨우내 하우스 속에서 자란 어수리를 수확하고 있다.
봄이 시작하는 3월이면 일월면 칠성리 어수리 작목반원들은 겨우내 하우스 속에서 자란 파랗고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당기는 어수리 나물 수확 준비에 분주하다.

어수리는 예로부터 부드럽고 향이 좋은 데다 약효도 뛰어난 산나물로 약초꾼들 사이에서는 삼(蔘)중에 왕인 '왕삼'으로 불렸으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다 해 '어수리'라 이름 붙여졌을 정도로 귀하게 취급받아 온 최고급 산채다.

어수리는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것이 없는 식물이며, 3~5월에 채취한 나물은 생채, 나물, 묵나물, 전, 국거리, 나물밥 등으로 먹으며, 봄·가을에 채취한 뿌리는 약재로 사용된다.

3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하는 일월산 자락에서 자란 영양 어수리는 열량, 식이섬유, 지방, 나트륨, 칼슘, 인, 칼륨, 비타민C가 일반 산나물보다 높으며, 특히 식이섬유는 4.2배, 칼슘은 15.7배 나 높은데다 맛과 향이 진해 전국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해발 700m의 고산지대에서 자라 채취량이 적은데다 맛과 향이 뛰어나 일반인들은 맛을 보기가 힘들었으나 김상칠(61)씨가 지난 1988년부터 어수리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해 수 차례의 실패 끝에 지난 1991년부터 비닐하우스 재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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