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소·농특산품 등 도청 직원 입소문에 특수 점심시간 식당 매출 늘어

경북도청이 새롭게 자리잡은 안동·예천지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도청이 대구에서 신도시로 이전한지 한달도 채 안 됐지만 벌써부터 안동과 예천 등 위성도시가 도청이전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직원 2천여명이 도청신도시에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침체됐던 지역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에 발맞춰 유관기관에 대한 이전을 독려하고 신도청 주변을 중심으로 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등 안동예천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안동시와 예천군 등에 따르면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지역의 명소들과 음식점, 농특산품 등이 최근 도청직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도청이전 이후부터 늘어난 손님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안동의 경우 옥동과 풍산면 등의 음식점들은 평소보다 많게는 50%이상 손님들이 늘어났으며, 아침부터 예약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풍산읍의 한 식당을 하는 윤모(60)씨는 "도청 이전 전에는 신도시의 공사현장 분들이 가끔씩 찾아 왔는데 지금은 도청 공무원들이 많이 찾아 점심시간이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예천지역도 마찬가지로 일부 식당은 지난해 대비 두배 가까이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예천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3)씨는 "도청이 이전한 후 도청직원들과 외부 손님들이 많이 찾아 매출이 급신장했다. 손님이 늘면서 일손이 달려 종업원 한명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동시와 예천군은 도청이전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호기로 보고 신도청시대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마련, 추진중이다.

예천군은 신도시 직통도로를 오는 8월 개통하고, 직통도로 주변지역 활성화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핵심지역인 철도이설부지와 예천읍을 연결하는 특화거리 조성 실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도청신도시의 북서 측 진출을 대비해 예천읍 대심리 일원으로 군청 신청사를 전진 배치해 건설중이다.

안동시도 도청 이전에 다른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신도청시대 조속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송평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장사문화공원과 보훈회관, 여성가족 플라자, 경북도립도서관, 대외통상교류관, 생명산업그린밸리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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