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6일 밤 11시부터 3시간여 실시한 포스코 본사 공권력 투입과 관련, 사전에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여론을 의식해 무리하게 진압작전을 펼쳐 진압전경들만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또 경찰 지도부가 16일까지를 자진해산 기간으로 노조측에 밝혔음에도 채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강제진압에 나서는 등 경찰 내부에 진압작전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는 등 경찰간 지휘체계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밤 건설노조가 점거중인 5층 진입을 시도하기 위해 4층을 접수한 뒤 2곳의 비상계단에 경력을 투입, 노조측이 의자 등을 이용해 4층과 5층 사이 계단에 설치한 바리게이트 해체를 통해 5층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소방대원과 함께 계단에 쌓아놓은 의자가 쉽게 제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조측이 끼워놓은 쇠파이프를 절단하던 중 노조원들이 50㎏ LPG에 쇠파이프를 끼워 불이 뿜어져 나오도록 자체적으로 제작한 화염기로 쏘는 불과 뜨거운 물 세례로 전경 7명만 화상을 입은 채 3시간만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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