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NSC 상임위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김관진 국가안보실 실장을 비롯해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윤병세 외교·홍용표 통일·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조태용 안보실 1차장,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50분간 진행됐다.
NSC 상임위는 북한의 도발이 탄도미사일 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 규탄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호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성명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해 나가는 한편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 마이클 플린 미국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두 사람은 또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향후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두 사람의 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첫 도발에 나선 데 따른 첫 한·미 간 고위급 채널이다.
두 사람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통화를 하고 한·미 동맹 발전과 양국 안보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한 바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9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민관합동 구제역·AI 일일점검회의’에서 “북한에서는 또다시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며 “범정부적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그에 상응한 응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