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원이 제3자에게 신탁을 하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 위탁자와 수탁자 간의 조합원 권리의무의 관계를 누구로 확정할 것인지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 당초 조합원이었던 소유자가 조합원으로서 권리의무를 행사하고 있던 중 제3자에게 신탁을 원인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쳐 주었으나, 계속하여 조합 대의원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던 중 대의원 해임 결의를 당하자 당해 대의원 해임결의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한 사안이 있었다. 필자가 담당한 사안으로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2023가합15*** 판결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다. “신탁법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일 내년도 예산심사 과정에서 현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인 원전 생태계 조성 관련 예산 1820억 원을 삭감했다. 이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국내 원전산업의 연구·개발은 멈추게 된다. 문재인 정부 때 폐기한 원전 생태계 사업이 복원 1년 만에 ‘도로아미타불’이 되게 됐다. 모처럼 활기를 찾아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앞날도 하루아침에 ‘거뭄밤’이 되게 됐다. 이런 참담함의 모습이 대한민국 앞날을 보는 듯하다.과반 의석을 훨씬 넘는 167석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민주당의 예산 ‘전횡 편성’을
지난 11월 15일~17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1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회의결과 ‘2023 골든게이트 선언’이 채택되었고, 자유무역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달성, 투명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한 내용이 합의되었다. 다자간 회의체인 APEC회의 계기에 수많은 양자 간 회의도 개최되었고, 그중에 단연 최고의 관심사는 미·중 정상회담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번 APEC정상회담의 주제가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의 창조”라는 사실은 잘 알지 못
부모로부터 염색체(chromosome)의 형태로 물려받은 유전인자(gene)는 정자(sperm; 23, X또는 Y)와 난자(ovum; 23, X)가 수정(fertilization)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의 세포인 염색체 수 46개의 접합체(zygote; 46,XY 또는 XX)를 만들어서 한 생명체로 성장하게 된다. 어머니 뱃속에서 40주 동안 100회의 세포분열을 거듭하면서 출생 시 세포 수는 헤아리기도 힘든 수(2의 100제곱 = 1,267,650,600,228,229,401,496,703,205,376)로 분열되어 각 장기를 구성
천장관절은 척추의 아래 부분인 천골(sacrum)과 골반(pelvis)이 만나는 부위의 관절로 가동 부위가 크지는 않지만 움직이는 관절이다. 천장관절은 양쪽에 하나씩 두 개가 있으며 골반과 척추를 연결하는 이 관절은 척추가 움직일 때 받게 되는 충격을 흡수하고 몸의 무게를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천장관절 주변 인대가 손상돼 관절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허리 및 엉덩이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천장관절 통증은 전체 골반 통증의 40~50%, 만성요통의 15~30%를 차지한다.천장관절 통증은 허리와 엉덩이에서
“미친놈이여.”K사장과 고등학교 동창인 미스터 임이 투덜거렸다. 실은 그도 나처럼 간판회사로 취업이민 진행 중이었다. 우리 둘은 영주권 나올 때까지 최저임금으로 고용된 현대판 노예 신세다. 주문 없는 공장이지만 사장 입장에서는 마냥 일손을 놀릴 수 없는 일 아닌가. 무슨 일이라도 미스터 임에게 시켜야 했다. 미스터 임이 하는 일은 주차장 한쪽에 세워진 스티로폼을 다른 쪽으로 옮기는 게 고작이다. 스티로폼은 5년 동안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 쌓여있다. 다음 날이 되면 미스터 임은 옮긴 스티로폼을 다시 원래 자리로 옮겨 놓는다. 미스터
지난 2일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모두 결정되었다. 다가오는 12월이면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이 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국왕이 직접 수여한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평화상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데 나눠서 시상하는 이유는 노벨이 죽고 난 후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분리된 까닭이다.북유럽 여행 때 스웨덴 시청사에 들른 적이 있다. 쿵스홀맨섬 동쪽 끝에 자리한 이 건물은 건축가 라구나르 오스토베리가 설계하였는데 15년에 걸쳐 완공한 후 그는,
내년 총선을 4개월가량 앞두고 국민의힘이 기로에 섰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사퇴설과 혁신위원회 해산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은 민주당의 일방적 개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혁신위 안에서도 “이런 상황이 오면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당이 다 같이 죽는다”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인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중진·친윤계 의원에 대해 내년 총선에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지 열흘을 넘겼는데도 당내서 호응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고 있다. 초선의 비례대표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만이 “
요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다. 추운 계절이 되면 추위를 타는 것이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추위를 지나치게 많이 탈 경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대부분의 추위를 타는 경우는 질병과 무관한 경우가 많지만 간혹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몇 가지 예를 들면,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즉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당뇨병이 있는 분들의 경우 저혈당으로 인해 갑자기
모든 생명체는 부모로부터 유전인자를 이어받아 만들어지며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45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면서 지구의 출현과 오랜 세월 동안 격변을 거듭하면서 생명체의 필수 요건인 빛, 물 그리고 산소의 생성으로 태초의 생명체가 탄생하였으며 이는 단세포 또는 그 이하의 생명체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유전인자를 변형시킴으로 진화를 지속하고 있다. 인류의 첫 출현은 300~350만 년 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 멸종된 화석으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첫 인간이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 인류 두뇌의 1/
최근 여당에서 서울을 세계 5대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내세우면서 정치권과 언론에서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메가시티 논의가 전문가 중심으로 지난 30여 년 전부터 있어 왔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메가시티 전략을 추진해왔고,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도권 팽창과 인구과밀로 몸살을 앓아 왔던 우리로서는 선뜻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국가의 100년 대계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일이라면 선거와 관계없
1기 신도시의 경우 건축 연안인 30년이 다가오면서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과 시행이 언제 가능한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오늘(14일) 민주당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연내에 통과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동안 이 법안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연내 통과가 불확실했다. 이 법안은 발의된 지 8개월째 별다른 성과 없이 계류 중이었는데 이 법의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이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략사항이었고 3월에 여당에서 대표 발의된 법안이다. 1기 신도시 특별법에서 특별법 적용 대상 지역을 연식
조선 초기의 명작인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실경산수(實景山水)가 아닌 이념 산수화이다.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1418~1453)의 꿈 이야기를 안견이 3일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로 제작한 것이다. 안평대군의 발문 기록에 의하면, 정묘년(1447년) 4월 20일, 꿈에 박팽년과 함께 무릉도원을 찾아 헤매다가 드디어 찾은 도원에서 지기인 최항과 신죽주 등 일행과 한껏 즐기고 놀다 문득 잠에서 깼다고 한다. 안견의 낙관이 우측에 위치함은 관례로 작품이 끝나는 부분임을 설명한다. 그림을 감상하는 순서는 좌측부터
지방에서 지피던 메가시티 불똥이 결국 서울에 가서 불붙는 형국이다. 시작된 지방에서는 연기만 모락모락 하다가 꺼져가는 지경인데 말이다. 이른바 ‘서울 메가시티’가 갑자기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김포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확장안이 두 도시 사이에 논의되면서 생긴 일이다. 언젠가 이런 일이 있으리라 짐작하지 않은 바는 아니지만, 먼저 메가시티를 추진하다 흐지부지되어버린 지방지자체 처지에서는 속이 쓰리지 않을 수 없다.사실 서울의 경우를 지방에서 추진하던 행정통합이나 메가시티와 같은 선상에서 보아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서울-경기는 이미
필자는 한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많은 희망을 걸고 낡고 선사후국(先私後國)식 586정치를 제거할 수 있는 장래성 있는 젊은 정치가로 생각하고 지켜 보아왔다. 내년 4·10 총선을 앞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지도부와 용산을 향한 언행이 비난과 조롱으로 일관하고 큰 정치의 꿈을 꾸고 있는 정치가로서의 식견과 국익을 앞세운 담론을 불행히도 듣지도 보지 못했다. 큰 정치가로서 가져야 할 덕성과 인품도 아쉬웠다. 최근 들어 신당을 논하면서 “1일 1%씩 당을 떠날 눈금이 올라가고 있다”는 식의 발언은 한때 집권
후종인대골화증은 경추에, 후면에 위치한 후종인대가 뼈로 변하는 비정상적인 골화 현상으로 경추 척추관을 좁게 하여 척수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나 유전적인 소인이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다. 대부분 환자의 혈액 및 생화학적 검사 소견은 정상이며 칼슘대사도 정상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높은 빈도를 보이나 인과관계는 명확지 않다.후종인대의 발병률을 높이는 경우에는 앞에서 언급한 당뇨병뿐만 아니라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지인산혈증성 구루병 등의 다양한 대사질환이 포함된다.
△파상풍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NIP)으로 디프테리아, 파상풍과 백일해(DTaP)는 복합제로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본접종을 하고 15~18개월과 4~6세에 추가 2차 접종 후 11~12세에 Tdap 또는 Td의 형태로 추가 3차 접종하게 되어 있다. 6세 이후에 DTaP에서 Tdap로 글자가 바뀐 이유는 6세 이후에 급성뇌증 등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이 있으므로 해당되는 디프테리아와 백일해의 톡소이드 양을 줄였기 때문에 이름도 소문자로 구별하였다. 11~12세에 접종해야 하는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은 Tdap나 Td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여 세일즈 외교 측면에서 과거 어떤 정상외교에서 얻은 경제적 성과보다도 많은 액수의 투자협약이 체결되었다. 13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이번 사우디, 카타르 국빈방문에서 사우디 156억달러, 카타르 46억달러 등 63개의 MOU와 계약 체결을 통해 총 202억달러의 투자유치와 무역거래를 성사시켰다. 작년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290억달러의 투자협약,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통해 이룩한 300억달러 투자
이민 상담을 위해 이민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했다. 스폰서를 구했다고 취업 이민이 원만하게 이뤄지는 게 아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스폰서의 재정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신청자의 자격조건이 그 회사랑 맞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간판회사와 그래픽 디자이너라는 직종은 이민 신청 자격조건에 부합했다. 반신반의했지만 회사 오너의 재정 상태도 충분하다는 변호사의 말에 나는 안도했다.하지만 막상 취업이민을 진행하려고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 당시만 해도 변호사 비용이 1만 달러였다. 착수금으로 먼저 내고 영주권이
청송 객주문학관에서 김주영 작가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작가는 어느 독자가 찾아와서 반갑게 인사하더니 선생님은 어떻게 섹스 묘사를 그렇게나 사실적이고 실감 나게 잘 표현하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그 말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선생님은 아랑곳없이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며 말을 이어 나갔다.“글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섹스를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졌으니 성공한 셈이다.”라고 예의 농담 섞인 어조로 또 한 번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덧붙여 선생님은 글에는 쓰는 이가 투영되어야 하며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