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를 홍보하고 세계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여서 외국의 아트페어는 대부분 참여한다. 작년 겨울 독일 아트페어에 참가한 후 독일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제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아우슈비츠를 보았다. 최명란 시인의 시가 어찌 그리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옮겼을까. //아우슈비츠를 다녀온/ 이후에도 나는 밥을 먹었다 /깡마른 육체의 무더기를 떠올리면서도 /횟집을 서성이며 생선의 살을 파먹었다…중략…역사와 정치와 사랑과 관계없이/ 이 지상엔 사람이 없다/ 하늘엔 해도 없다 달도 없다 /모든 신...
요즘 같은 폭염에 여름을 나는 건 웬만큼 건강한 사람이라도 힘이 든다. 조금만 움직이면 땀은 비 오듯 하고 체력은 쉽게 소진되어 몸과 마음이 축축 늘어진다. 특히 올 여름은 경기마저 바닥이라 무더위에 짜증이라는 혼합물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불황에는 기업, 직장인, 자영업자, 공무원, 전문직 등 모든 사람들이 주머니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다만 정도의 차이, 표현의 방법만 다를 뿐 힘들기는 다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최근 중소기업청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720만명이고 그 중 57.6%인 414만명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전력 사정이 크게 나빠져서 또다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 전국의 전력 수요가 7천328만㎾를 기록, 올 여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특보에 열대야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의 블랙아웃 사태가 재연될 조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민들의 전력난 불감증은 여전하다. 정부가 마련한 절전대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25일 우리나라는 오후 2시 5분부터 15분간 예비전력 377만㎾에 전력예비율...
교육의 목적을 대체로 '인간행동의 바람직한 변화'로 정의하고 있다. 부여 받은 생은 태어남 그 자체이고 그것은 쓸모없는 원재료이다. 그래서 교육을 통해 생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 삶이라 할 때 '삶'을 구축 해야만 사회 속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바람직한 행동을 장려하고 정착시켜주는 것이 각종 교육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된 부분이다. 행동변화를 주시하고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즉시 보상을 해 주고 그것을 장려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상받은 행동은 반복하게 되고 반복...
아름다운 수로부인이 동해의 용에게 잡혔다. 남편 순정공은 망연했다. 이틀 전에는 절벽에 핀 꽃을 탐한 부인에게 한 노인이 꽃을 꺾어다 바치면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를 듣기도 했다. 아름다운 부인을 둔 덕에 참 별일 다 겪는다 싶은 기막힌 심경이다. 삼국유사 '수로부인'조에 "부인의 용모가 세상에 견줄 이가 없었으므로 깊은 산이나 못을 지날 때면 번번이 신물(神物)들에게 붙들렸다"고 기록될 정도니, 그녀는 지나치게 아름다웠나 보다. 덕분에 그녀의 남편은 더욱 고단했으리라 싶다. 어쨌든 잡혀간 아내를 한시바삐 찾아야만 했다...
이순원의 성장소설 '19세'에는 예술고 진학을 희망했지만 아버지가 보내 주지 않아 불행하게도 상고로 진학을 하게 된 '김병하'라는 학생이 등장한다. 게다가 그 상고의 담임 선생님과 음악 선생님은 문예반원이 되고 싶다는 그를 '예술'이라는 명목으로 밴드부에 강제로 입단을 시킨다. 그리하여 이 불운한 김병하 학생은 '늘 입버릇처럼 자퇴와 예술을 말하고' 다녀 읽는이를 안타깝게 한다. 소설 속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진로교육 부족의 문제도 어제의 일만은 아니다. 특성화고를 제외한 우리 학생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정부의 '철도운영의 경쟁체제 도입' 정책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국회일정과 맞물려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정부정책을 'KTX 민영화'로 호도하고, 본질과 무관한 소모적인 논쟁과 함께 독점을 유지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쟁도입 방안은 113년간 이어진 철도운송사업 독점의 폐해를 개선하자는 것으로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發) 경부 및 호남고속선에 민간 운영자를 선정해 상호 경쟁을 통해 국민편익을 높이려는 것이다. 1899년 노량진~제물포간 첫 기적을 울린 이래 철도건설은 사회적 요청에 ...
고대하던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하지만 해마다 휴가철이면 빠지지 않고 들려오는 뉴스가 교통사고 소식과 물놀이 안전사고 소식이다. 고속도로순찰대에 근무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는 장마철이고 휴가철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기상은 무더운 가운데 지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태풍 1~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다는 예보다. 지난주 토요일 밤에 일어난 일이다. 대구·경북지역에도 어김없이 장마비가 내리고 있었다. 밤 10시 40분경 경부고속도로 금호분기점 램프구간에서 1t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변 ...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상주관내에는 상주보와 낙단보가 설치 되어 있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있다. 4대강사업 보가 설치되기 전에는 매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가뭄으로 대형 장비를 투입, 강바닥을 굴착하여 양수작업을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상주보와 낙단보의 도움으로 연중 양수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농경지리모델링 10지구 615.96ha에는 올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상주지사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오태저수지 1천247ha와 지평저수지 83ha에 365억5천600만원을 투입, 올년말까지...
거미줄 같은 도로, 고속도로, 철도, KTX, 항공, 해운망인 국가동맥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 대부분 서울-부산 간 경부 축으로 연결되고 이어져 있다. 경부고속도로나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서울과 대구와 부산을 연결하는 주 통로로 명절이나 휴가철에 귀향이나 귀경 행렬 길은 주변 중소도시들의 진, 출입 차량과 엉켜 중간 중간 서행구간이 많아 답답하다. 특히 대구주변도 한반도 남부내륙의 중심부로 부근의 엄청난 유동인구가 들락날락하여 남대구IC-서대구IC와 북대구IC - 신천대로는 항상 각종 차량으로 붐비어 시간이 많이 지체되...
요즘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사면 사은품을 자주 준다. 예를 들어 물건 5만 원어치 이상 구입하면 라면 10개, 10만 원어치 이상이면 밀폐용기를 주고 그 이상의 고액을 구입하면 전자제품류도 내놓는다. 하지만 이것들은 전부 공산품이다. 휴지나 세제, 주방용품이 가장 흔하고 라면과 과자류도 주종을 이룬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기에는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를 매장측에 물어봤더니 부피가 큰 채소나 과일류는 무엇보다도 모양새가 안나고 받는 사람도 운반이 번거로워...
대구·경북이 '2015 제 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로 확정돼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주목받은 이래 물산업을 지역의 대표적 신성장 녹색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다각적인 노력이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물산업에 대한 관심 증폭은 우리 지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정부가 논의한 '물산업육성과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세계 물시장 규모는 5천억달러로 추산되며, 향후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물산업이 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며 '물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시대에 과연 우...
'한일군사보호포괄협정의 체결이 국익에 도움 된다'는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주장은 역사의식부재 실용주의 정치노선의 위험성과 그 한계를 잘 보여준다. 이들은 일본과의 군사정보 교류가 북핵 억제에 유용하다며 한·미·일 삼각동맹을 추진해온 미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합리화하지만 과연 국익 손실은 없는지를 따져야 한다. 가시적인, 산술적 측면에서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비가시적, 정신적 측면에서의 국익에 치명적이라면 재론의 여지가 없다. 헌법1조는 3.1운동의 정신과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되어 있다. ...
일본 국회 사고조사위원회가 지난 5일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명백한 인재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사고조사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쓰나미(지진해일) 뿐만 아니라 지진에도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일처리방식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제품의 품질, 서비스 만족 등과 관련해 일본에 대한 인식이 좋고 신뢰도가 높다. 하지만 원자력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지진이 빈번한 일본의 원전이 자연재해 대비를 제대로 못했다고 판단한다. 사고 후 조사한 IAEA(국제...
츄리닝 복장에 모자를 눌러쓰고 묵묵히 북천 재방길을 나홀로 걸어보니 천하를 다 얻은듯하다. 나만의 시간, 나만의 자유가 무한 하기 때문이다. 세상사는 살아가자면 알게 모르게 구속과 지배를 받아가며 스트레스를 쌓아가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세 사람만 모이면 그중에 스승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둘만 있어도 자동적으로 서열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보이지 않는 지배 복종관계가 성립된다. 니뿔 내뿔 하다가는 다툼이 시작되고 주도권이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요즈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이슈화 되는 학교 폭력도 따지고 보면 약육강식의...
요즘 주변에서 고령의 부모가 졸업한 청년층 미취업자녀의 경제적인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상황을 종종 볼 수 있는 데, 이는 통계로도 알 수 있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고용률에 있어서 20대와 30대 취업자가 인구감소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20대 취업자는 1만1천명, 30대 취업자는 1만2천명 각각 감소한 반면, 50대, 60세이상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8만2천명, 27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다수의 연구기관들의 보고서의 실태와 전망을 살펴보아도, 고용부...
최근 들어서 사회양극화, 저 출산 및 고령화,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각종사회문제가 심각해지고 사회적 욕구들이 다양 해지면서 국가 복지증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민간부문의 참여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민간부문의 대표적인 복지공급 주체인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책임의식 확대와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또한 높아지고 있다. 기업이 사회에 갖는 책임활동의 한 형태로서 재정적 지원(현금기부)과 비재정적지원(현물기부, 봉사활동)등 다양한 ...
경북드림밸리(김천혁신도시)가 이제 제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외 6개기관이 청사를 건립중에 있고 하반기에는 한국전력기술외 4개기관의 착공이 계획되어 있어 금년에 12개 전 공공기관이 공사를 시작한다. 또 이전기관 임직원들이 거주할 주택건립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달에는 보금자리 주택 660세대가 분양을 시작해 3대 1의 경쟁율을 보이며 조기 마감됐다. 금년에만 아파트 6개소 4천240세대가 공사를 시작하여 현재 김천 혁신도시 건설공사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른 공정율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이...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북한경비정이 NLL을 침범하여 우리 고속정 '잠수리-357호'정에 사전 경고 없이 기습공격을 가해옴으로써 발발하였다. 오는 29일은 교전 중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이 전사하고 함교, 조타실 등이 피격된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의 조국을 치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북한경비정을 격퇴시킨 승리한 해전의 10주년이다. 1953년7월27 일 휴전 이후 북한의 도발은 끊이질 않았다. 1958년 2월16일 대한민국항공사(KNA) 소속 여객기인 '창랑'호에 탑승한 34명을 납치하여 평양 순...
얼마 전 대구교육대학교에서 창의·인성교과연구회 동남권 워크숍이 열렸다. 창의적 인성교육 능력 배양을 통한 교육모델 도출과 학교현장 확산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업방법 모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연구회에서 개발된 교육 자료는 새롭게 창의 인성 교육을 실천하려는 교사에게 문제중심 탐구중심 활동중심의 자기 주도적 교육활동의 방향과 출발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지금은 감성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로 창의·인성 교육은 유기적 결합과 유연성이 전제된 융합교육으로 공감을 유도하는 미래 교육의 지표이기도 하다. 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