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하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동시 처리가 약속된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이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법안심사소위가 법률 제정을 위한 관문으로, 이 자리에서 여야 간 합의로 법안을 넘기면 이후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기 때문이다.신공항 특별법이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할 것이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을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신공항 특별법은 국회법사위 문턱을 넘
경북도가 도립미술관 건립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8년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이다. 경북도의 도립미술관 건립은 늦어도 한참 늦어서 내놓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이 현실이다.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시·도립 미술관이 없는 곳은 경북을 비롯해 충북, 강원, 세종 등 4곳뿐이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형성된 세종시나 인구가 150만 명 수준의 충북, 강원과 함께 분류된다는 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지난 2016년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예천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화 인프라의 확충은 걸음마
경북 포항 등 해안가의 펜션과 카페 등이 불법으로 국·공유지를 무단 점유해 사용하고 있는데도 관리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동해안에는 초대형 카페를 비롯해 글램핑장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나 포항시 등 행정당국의 소극적 관리와 단속으로 국·공유지 무단 불법 점용도 늘고 있어서 ‘봐주기’ 의혹까지 일고 있다.경북일보의 수 차례(2022년 8월 30일자 6면, 같은 해 7월 18일자 사설, 2023년 2월 10일자 6면, 같은 해 2월 13일자 사설)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안 국·공유지의 불법 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선정 세부 기준 발표가 임박했다. 지역 대학들이 표면적으로는 구체적 선정 기준을 보고 난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총장이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서거나, 전담팀을 만들어 준비에 들어가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정부가 올해 지방대 10곳을 우선 선정하고, 매년 5곳을 추가해 2027년까지 30개 대학을 선정해 한 곳당 1000억 원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한 지역대학으로서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때 유실 훼손된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내 하천(상정천) 제방의 복구 작업이 6개월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너져 내리거나 유실된 제방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서 이러다 올해 여름 폭우가 내리거나 태풍이 내습하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을지 걱정이다.피해 하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블루밸리산단 1단지를 조성하면서 하천 물길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9년 5월까지 5년간 85억 원을 들여 축조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상정리 1142-10번지에서부터 남구 구룡포읍 구평리 1467
전국 의료폐기물이 경북에 몰려들고 있다. 2021년 기준 전국 의료폐기물의 30%에 육박하는 28.85%를 경북에서 처리했다. 이런데도 경북 경주와 고령 의료폐기물 사업장의 증설, 포항에서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다가 자칫 경북이 전국 의료폐기물 처분장으로 인식되지 않을지 우려된다.의료 폐기물은 보건소, 의료기관, 동물 병원, 의료관계 교육기관 등에서 배출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폐기물과 사업계 일반폐기물을 포함한 각종 폐기물이다. 폐기물 중에는 주사기나 체온계에서부터 붕대나 인
경북·대구의 의료서비스가 전국 최하 수준이다. 최근 4층 건물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대구의 10대 학생이 병원 이곳저곳을 떠돌다 구급차에서 결국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 학생은 숨지기 전 구급차에 실려 지역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응급처치도 받을 수 없었다. 이렇게 2시간 동안 병실을 찾아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길에서 목숨을 잃었다.이 같은 사건은 비단 경북·대구지역에서만 일이 아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도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하기 어려운 응급의료체계의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수술실을 지키는 의사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 법안의 문제점을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 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총리공관에서 당·정협의를 마친 뒤 “쌀 산업의 발전과 농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재의’ 요구를 대통령께 건의하고자 한다”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밝혔다.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양곡관리법은 쌀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전년 가격 대비 5~8% 떨어지면 매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민주당
정부가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입지를 결정할 전망이다. 특화단지 지정 신청을 받고 있는 중에 정부가 경기도 일원에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하는 반도체클러스터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수도권 초대형 투자 계획 발표로 비수도권 지역민들은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도 기대를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지난달의 반도체특화단지 공모에 경기도 지자체 7곳(용인·화성·이천·평택·안성·고양·남양주시)이 신청했다. 경기도 외 경북 구미시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가 산업화 시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연상케 하는 ‘국가균형발전 5개년(2023~2027)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국가 균형발전 계획에 지방정부의 의견을 우선 청취하고, 산업·국토·교육 등 지원방안을 중앙정부 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그간의 중앙정부 중심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한다.국가균형발전 성공은 공공기관 이전이나 지방 대학의 혁신 정도로는 어림없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난제는 1969년 12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도
경북·대구를 비롯한 지방의 소멸시계가 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26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경북지역 평균연령은 2008년 39.3세에서 2018년 44.4세, 2020년 45.6세, 2023년 47.7세로 15년 사이 8.4세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 다음으로 평균연령이 높다.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시·도는 38.2세의 세종시이며 경기 광주 42.5세, 대전 43세, 울산 43.1세, 인천 43.4세, 부산 46.2세, 전북 46.9세, 강원 47.1세, 경북 47.7세, 전남 48.1세 순이다.전국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인 법안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호 지시’ 법안으로 국회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까지 동원해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하고 직 회부한 법안이다.정부와 국민의힘이 반대했지만 민주당은 농민을 대단히 위한답시고 끝내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쌀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전년 가격 대비 5~8% 떨어지면 매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지금도 정부가 판단해서 초과 생산된 쌀을 사들
영·호남 8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지난해 7월 1일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23일 울산에서 ‘제17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지방정부 자치권의 핵심인 자치조직권 강화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횟수로는 17회 째지만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9개월 만에 열려 때늦은 감이 있다. 영·호남 시·도지사들은 윤석열 정부가 기치로 내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8개 지방분권·균형발전 공동협력과제를 선정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영·호남 광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OECD 회원국 평균 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출생아 수가 2만3000여 명에 그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년 전보다 6%(1486명)나 감소했다.정부가 2006년 이후 약 280조 원을 투입했지만, 출산율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저출산이 부를 국가적 위기는 이미 예견돼 있다.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실효적 해법을 적용했다지만 국가 대응은 번번이 겉돌고 있다. 대통령 직속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
진통 끝에 경북·대구 신공항특별법(이하 신공항특별법)이 국회 첫 문턱을 넘었다. 21일,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어렵사리 통과한 것이다. 아직 23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30일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국회 통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경북·대구 국회의원들은 합심해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신공항 특별법은 지난해 연말까지 국회 통과시키는 것을 1차 목표로 입법 청원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도 설 명절 이전 통과를 2차 목표로 삼았지
역대 정부가 입버릇처럼 ‘국가 균형발전’을 외쳐왔지만 해가 갈수록 ‘수도권 과밀-지방소멸’ 구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8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풀지 못한 정책 난제인 것이다. 윤석열 정부도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균형발전 비전을 내놓지 않고 있다.국회는 국회대로 ‘지방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처리를 미루고 있고,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제정책들이다. 국가 균형발전 관련 자치분권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의 통합 문제도 국회 문턱을 넘
포스코홀딩스가 본사를 포항에 두기로 했다. 지난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옮기는 안건이 통과돼 그간의 논란이 종식됐다. 포스코홀딩스 주총에서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포스코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본사를 서울에 둔 지 1년 만이다.포항시민은 물론 경북도민 전체가 포스코의 주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사안이다. 포항시민들은 지난해 1월 포스코홀딩스 본점 소재지가 서울로 된 것을 확인한 뒤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펼쳤다. 이후 지난해 2월, 포항시와 포스코가 지주사 포항 이전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
경북·대구지역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봄철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북은 산불이 잦아 도청 공무원을 파견하고, 야외 소각 금지 행정명령까지 발령했지만 허사다.산림청이 지난 12일까지 파악한 전국 산불 건수가 248건이었다. 이 중 39건이 경북에서 발생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산불 피해 면적도 지난 7일 기준 192㏊로 전국(289㏊)의 66%에 달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경북에 유독 산불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경북·대구를 비롯한 전국에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이다.이번 국가산단 지정에 경북도와 대구시가 요청했던 4곳이 모두 선정됐다. 경북 경주 SMR(혁신원자력), 안동 바이오생명, 울진 원자력수소, 대구 달성군 미래 스마트기술 등이다. 특히 경북에 새롭게 지정된 3곳은 도내에서도 산업활동이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곳이어서 이번 국가산단 지정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
경북·대구의 인구문제가 심각하다.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청년 인구’ 외지 유출도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인구 문제가 절박한 국가 현안이기도 하지만 경북·대구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해서 당면한 최대 재난이다. 경북과 대구는 출산정책과 인구 유출 문제 등 인구문제 전반에 대한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동북지방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1년 사이 경북 유소년 인구(만0~14세) 감소율이 25%, 대구는 30%로 나타났다. 경북은 지난 2010년 38만5176명이었으나 2021년 28만5407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