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탄핵청구 기각이라는 주문만 밝히고 초미의 관심사였던 재판관별 의견분포나 의견개진자를 비공개키로 결정, 세간에서는 이를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소수의견이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될 뿐, 실제로 누가 어떤 의견을 냈고 의견이 어떤 비율로 나뉘었는지에 대해서는 헌재가 입장을 바꿔 공식입장을 표명하기 전에는 미궁 속에 남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다수의견을 낸 재판관중 대표자가 결정이유를 읽어온 선례 때문에 결정문을 낭독한 윤영철 헌재소장이 기각의견을 낸 것 아닌가 관측도 낳았지만 최고책임...
민주노동당은 14일 헌재의 탄핵기각 결정에대해 "예상했던 대로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권영길(權永吉) 대표와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 최순영(崔順永)당선자는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 나와 당직자들과 함께 TV로 생중계되는 헌재의 심판선고 과정을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봤다. 권 대표는 헌재의 선고가 내려진 직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대통령에대한 탄핵기각을 시작으로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시작돼야 한다"며 국정운영 시스템의 전반적 재구축과 새로운 17대 국회시작을 위...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사건을 기각하면서 끝내 소수의견 자체는 물론 의견비율이나 실명까지 공개하지 않아 구구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헌재는 이런 결정이 재판관 평의에서 다수의견으로 헌법재판소법 36조 3항을 엄격하게 해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헌재 외부에서는 헌재의 정치성을 지적하거나 기밀유지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헌재는 비공개 결정을 놓고 제기되는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비공개결정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한 자료를 취재진에게 배포하는 등 비판 여론을 ...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헌법재판소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결정과 관련, "국민과 역사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헌재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청와대 비서실의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결의로 참여정부의 출범정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그동안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한선교(韓善敎) 대변인은 13일 헌법재판소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 기각과 관련, "이미 국민에게 거듭 약속드린 대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승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논평에서 "이번 사상초유의 탄핵심판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로 기록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당은 이제 보다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고 시급한 민생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직무정지된 지난 2개월여간 과오를 깊이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개월여 동안의 공백을딛고 직무에 복귀, 국정2기에 착수한 가운데 여야가 '상생의 정치'를 실현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원내과반의석을차지한데 이어 헌법재판소가 14일 탄핵소추안을 기각함으로써 총선 민의에 대한 법률적 확인 절차가 이뤄진 셈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집권 1년여만에 '진정한 의미의 새 임기'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고, 여권은 당(黨)ㆍ정(政)ㆍ청(靑)의 긴밀한 조율 속에서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과 관련, 네티즌들이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던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정치 포털사이트 '서프라이즈'는 14일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주권자인 국민이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이미 10일 민변 공익소송위원회에 공익소송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서프라이즈는 이날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이 나옴에 따라 ▲탄핵안 가결로인한 주권자로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탄핵안 가결 위법성에따른 내란죄 등 형사소...
우리나라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심리 두달여만에 기각 결정으로 마감됐다. 헌법재판소는 14일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대통령을 파면해 달라는 국회의 청구를 기각,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심리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따라 노 대통령은 윤영철 헌재소장의 주문 선고와 동시에 직무정지 63일 만에 대통령 직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지만 국회는 무리한 탄핵을 추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헌재는 대통령의 일부 기자회견 발언 등이 선거법 중립의무 조항 및 헌법의 헌법수호 의무...
대구·경북지역의 17대 총선 당선자 27명(대구 12명, 경북15명) 가운데 무려 12명이나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덕모(영천) 당선자가 12일 선거운동원들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전격 구속되고 이에 앞서 김석준(대구 달서병) 당선자의 선거사무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김 당선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창달(대구 동을)·장윤석(영주) 당선자도 사조직 사무국장의 사전선거운동 혐의, 선거대책본부장의 돈 살포 혐의 등과 관련해 검·경의 소환조사를 피...
경북도의회가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02년 7월 출범한 도의회는 다음달말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하고 7월 새로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해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의장을 비롯 부의장, 상임위원장에 입후보하려는 의원들은 지난해말부터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물밑작업에 돌입했고 의원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의장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선종(49 안동) 부의장과 이상천(55 포항) 한나라당 협의회장, 이철우(65 청...
한나라당 이재오의원은 13일 영남대 평생교육원에서 가진 초청강연에서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여대야소의) 완벽한 야당이 된 것은 30여년간 부정부패와 인권탄압 정권의연장선에 있는 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위법을 응징할 도덕성과 역사성이 없다는 것을국민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향수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수도권 일부 의원들의 영남권 배제론에 대해 “누구를 배제하고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 대표는 13일 지방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지지를 못 받은 지역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더 노력해 지지를 받도록 하는 것이 정도”라며 “어디를 빼는 뺄셈의 전치는 안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의원들의 영남정당화라는 지적에 대해 “의원들의 자유발언에 대해 당에서 집중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스스로가 공개할 얘기, 심사숙고해야 할 얘기, 우리끼리 할 얘기를 구분해야 한다”며 우회...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13일 충남지역 노사모 회원들이 노 대통령의 ‘부활’을 상징하는 계란을 삶았다. 충남 노사모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천안시 신부동 모 음식점에 모여 노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을 기정사실화하며 5천여개의 계란을 삶았다. 이 계란은 14일 오후 6시 광화문으로 옮겨져 인터넷사이트 카페 ‘안티 탄핵’이준비중인 노대통령 네티즌 환영회에서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13일 헌법재판소는 결정문을 최종 손질하고 선고에 필요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는 등분주한 모습이다. 윤영철 헌재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은 이날 평소보다 30분 내지 1시간 가량 일찍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채 집무실로 향했다. 전날에도 밤늦게 퇴근한 주심 주선회 재판관은 선고를 앞두고 심경을 묻는 질문에 “시기상조다. 아직 그런 부분을 말할 여유가 없다”면서 “완벽할 수는 없어도 선고 전날까지는 최선을 다해 결정문을 다듬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하루 앞둔 13일 여야 정치권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열린 우리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다린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재판관들의 소수 의견은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 우리당은 대다수 국민 의사를 반영한 이번 총선 결과가 야당의 대통령 탄핵 안에 대해 정치적 심판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내일 결정을 통해 2달여 동안의 대통령 직무정지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수 의견을 공개해야 한다는 ...
헌재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책임감’을 강조하는 글을 올려 당 안팎에 미묘한 파장을 일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1일자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책임감이란…’이라는 제목의 일기를 통해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게 아닐까”라며 글문을 열었다. 그는 “눈앞의 이익에 따라 마음을 바꾸는 것은 자기의 마음에 중심이 없기 때문”이라면서“그런 사람은 모든 일에 진심과 충심이 있을 수가 없다고 ...
법무부는 13일 안풍 자금 국고환수소송과 관련, 검찰이 가압류를 추진 중인 한나라당 중앙당사 대신 부산시지부 당사 등 한나라당 소유의 기타 부동산 200억원 상당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한나라당으로부터 당사 매각대금 437억 원에서 직원 퇴직금 등 선 순위 채권과 당사 이전에 필요한 경비 등을 제하고 남을 20억 원(추정)에 대해 변제공탁하고 10억~15억 원으로 예상되는 신 당사 임차보증금에 대한 수령권한을 국가에 넘긴다는 ‘약속을 담은 `각서’ 형식의 문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8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총리는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신흥시장들에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미국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는 금리 인상 압력이 크지 않으며 서서히 대비하라는 의미”라며 미국 금리 인상이 당초 전망대로 8월10일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 월스트리트(뉴욕 증권가)의 반응도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6월과 8월을 반반...
정부는 14일부터 5억원을 상한으로 약정금액 내에서 사업자의 귀책사유가 없는 손실액의 50%를 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남북협력기금 손실보조 제도를 반출·입 등 교역분야에서부터 우선 시행한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주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3.4분기에는 2단계로 위탁가공 분야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도를 이용하려는 기업은 수출입은행과 사전에 약정을 체결하고 수수료를 납부해야하며, 보조 대상은 결제기간이 2년 이내이고 남북한 주민이 계약 당사자로 남한과 ...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제1차 북핵실무그룹회의 개막 이틀째인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 남-북 양자접촉이 성사됐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일정과 점심식사를 마친 뒤 댜오위타이(釣魚臺) 내에서 양측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리근(李根)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접촉을 가졌다. 앞서 지난 2월말 2차6자회담에서는 개막 하루 전에 남-북 양자접촉이 성사됐었다. 남북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핵폐기’ ‘동결 대 보상’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핵프로그램 존재 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