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건설과 후적지(공항 이전 뒤 남은 땅) 개발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공항공사 등 공기업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이 사업에 참가할 전망이다. TK신공항 건설 사업이 궤도에 오른 것이다.대구시가 20일 LH 등 국가 공기업과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 지역 공기업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한다. 이들 기관이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T
2023년 한해 전국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3만8857건으로 그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6.8% 차지하며 재산피해액은 약 1100억 원 정도이다.이러한 통계자료를 보았을 때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며 큰 피해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다.부주의로 인한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 5,807건 △음식물 조리 시 부주의 2,536건 △ 불씨, 불꽃, 화원방치 2,380건 △쓰레기 소각 2,003건 △전기, 기계 사용, 설치 부주의 1,716건 △용접, 절단, 연마 1,02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부주의로
19세기 중엽 런던지질학회장 필립스는 생명의 연대기를 세 장으로 나눈다. 대량 멸종 시기를 기준으로 고생대·중생대·신생대라고 명명했다. 제각각 ‘대’는 화석들 차이가 컸다. 이는 다시 ‘기와 세’로 분류했다.고생대는 캄브리아기부터 페름기까지 여섯 기로 그리고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쥐라기·백악기로 구분했다. 또한 신생대는 팔레오세부터 플라이스토세까지 여섯 세로 시대를 세분했다. 그 양쪽 끝에는 선캄브리아기와 홀로세가 있다. 현재 인류는 홀로세에 산다. 이는 현세라고도 한다.대략 5억4400만 년 전에 시작된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생명체
탈진실(post-truth), 오늘의 총선 풍경을 바라보면 떠오르는 단어다.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정의다. 인간은 논리보다는 감정에 더 쉽게 반응하고 동조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오류에 빠지게 되고 진실과 거짓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사실에는 지나치게 높은 검증 기준을 들이대고,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해 주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도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정치적 팬덤이 생겨나는 이
[삼촌설] 이강인을 변호함철학자 이성민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말 놓을 용기’(민음사)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선후배 사이의 말 놓기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존비어 관계나 존댓말 관계를 공식 표준으로 삼고 있는 한국말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과, 평어 또래 관계를 공식 표준으로 삼고 있는 서양 말을 사용하는 사람의 의식 구조를 철학적으로 분석했다. 한국과 다르게 서구 문화권에서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수평적 인간관계가 보편적이다. 선배도 ‘You’, 후배도 ‘You’다. 한국어처럼 ‘~님’이니 ‘~십시오’니 하는 존댓말이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가 대립하고 있다. 의사단체들이 국민, 특히 환자들을 볼모로 정부를 겁박하는 양상이다. 수차례 의사단체의 요구에 굴복해 의료 혁신에 제동이 걸린 것을 경험한 정부도 어느 때보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런 첨예한 대립 속에 경북도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 포스텍과 KAIST의 연구중심의대 신설을 의사 증원 갈등을 푸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밝힌 것처럼 지방의대 중심의 증원은 이미 협상의 대상이 아니고, 연구중심
샘물 마신 나그네가 우물 판이의 노고를 새기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돌이켜보면 지금처럼 풍요로운 대한민국 사회를 만든 것은 “농자(農者)”이다. 칡뿌리, 소나무껍질로 연명하던 한국이 K-푸드의 종주국이 되어 컵라면과 김밥까지 수출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근래 성주 참외가 쿠팡 플랫폼을 타고 세계인의 식탁에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상북도의 시골 마을이 세계적 브랜드의 성지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말 그대로 상전벽해이고 천지개벽이다.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드디어 대한민국도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 영국처럼 농자(農者)가
요즘 멀리 내 나라에서 오는 소식은 어느 때보다 열기로 차 있다. 꽃망울 터뜨리기 시작한 봄소식과 선거 소식이 그러하다.그러나 겨울이 긴 이 동네의 내 집 앞, 볼썽사나운 덩어리로 앉아 있던 눈은 오늘에야 햇살에 녹아 사라졌다. 함박눈으로 와 잠시라도 오염된 천지를 가려준 그것으로 할 일 다 했으니 진작 녹았어야 했는데, 때를 놓쳤던 탓이다. 스스로 녹아 겨울나무의 수액이 되어야 하고 발아 기다리는 땅속의 씨앗 적셔 움트게 하고 꽃 피우도록 도와야 했는데, 그것이 하늘이 이 땅에다 눈을 보내는 이유요 순리일 텐데, 잔설이 순리를 어
초등학교에 입학한 둘째 딸의 성화에 가족들과 함께 대구 중앙로에 위치한 서점을 방문하기 위하여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을 타고 중앙로역으로 이동하였다.어린 딸들에게는 세상 밖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새로우니 서점으로 걸어가는 중에도 재잘재잘 거리며 온갖 질문을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2·18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기억공간이란 적힌 글자를 보고 딸들이 내부가 궁금한지 입구 앞을 서성거렸다. 그곳에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지하철 참사로 192명의 사망자와 15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현장입니다’이라는 글이 적혀
혜성이 하늘을 가로질러 빠르게 사라졌다. 유난히 밝고 꼬리도 길었다. “혜성은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것이 나타나게 하려는 징조라던데…”예종 원년(1468년) 10월. 숙직하던 겸사복장(현 대통령 경호처장) 남이가 하늘을 쳐다보며 걱정을 했다. 이시애 난을 평정해 세조의 총애를 받은 그는 26살에 병조판서(정2품)까지 올랐지만 새로 즉위한 예종 측근들의 견제로 종 2품으로 강등돼 있었다. 유자광이 그 말을 들었다. 귀가 번쩍 띄었다. 정적 남이를 칠 절호의 기회였다. “한명회 등 훈신을 제거하기 위해 남이가 신진세력과 모반을 꾸민다”
휴일인 17일 경북 포항시 구룡포 동쪽 120㎞ 해상에서 9.77t급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6명이 물에 빠져 5명은 구조되고 1명이 실종됐다. 이보다 앞서 14일에는 경남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약 2.3해리 해상에서 139t 쌍끌이대형저인망어선 제102해진호가 침몰 됐다. 이 어선의 침몰로 11명은 구조됐지만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 13일에도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20t급 어선이 뒤집혀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과 1주일 새 어선 사고가 잇따라 14명
명예훼손죄의 공통적인 구성요건인 ‘사실의 적시’란 시간과 공간적으로 구체적인 과거 또는 현재의 사실관계에 관한 보고나 진술을 말한다. 이 개념은 가치판단이나 평가를 내용으로 하는 ‘의견표현’과 대비되는 개념이다(대법원 2022. 5. 13. 선고 2020도15642 판결). 단순히 “저 사람은 회장도 아니다”, “저 사람은 이단 중의 이단이다”와 같은 표현은 사실의 적시라기보다는 의견표현이므로, 이러한 표현은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여기서 중요한 점은 법률상 적시된 사실이 실제 사실에 부합하더라도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경상도의 뿌리 내 고향 상주를 떠나 한반도 면적 최대 도시 대구의 명물 건들바위 앞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둥지를 턴 지도 강산도 변하는 10년. ‘자주 보면 이웃사촌, 정들면 고향’이라며 낯설었던 대구도 ‘세월이 약’이라고 달력이 수십 장 넘어가니 환갑 전 제1고향은 상산벌 상주이고 환갑 후 제2의 고향은 달구벌 대구로 대경만세.말로만 듣던 건들바위는 아담하고 삐쭉하게 서 있는 선돌(立岩)로 바람이 불면 마치 흔들 이듯이 건들건들한다고 ‘건들 바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북향 반월당 봉산육거리에서 앞산 남구청으로 쭉 뻗은 대로
대한민국은 한 팀이다.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국가대표 감독을 맡으며 아시안컵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이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선배와 축구인으로서 후배들을 대신하여 국민에게 사과하며 책임을 지는 어른의 자세를 보였다. 운동장의 고 압력 긴장 환경을 이해하고 결국 선수 간의 문제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이를 관리하고 훈련하는 감독과 코치진 모두의 문제인 것을 이해하는 지도자가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 것이다. “운동장에서 생긴 일은 운동장에서 풀어야 한다”라는 지극히
총선일이 가까이 오면서 여야 구분 없이 상대를 깎아내리는 비하 발언 등 각종 막말이 선거판을 휘덮고 있다. 이로 인한 설화(舌禍) 논란이 이어지면서 민심의 이반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야당 예비후보자들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인사들까지 저급한 막말을 뱉어내고 있다.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도 치열해지면서 이들이 쏟아낸 ‘오염된 언어’들이 정치를 혼탁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입심이 선거일이 가까이 올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종섭 주 호주대사 내정자의 출국과 관련 윤 정부를 향해 “개구멍으로 도망시키고…” “윤
경북도가 일상화되고 있는 재난으로부터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난 대응 체계를 개편키로 했다. ‘케이 시티즌 퍼스트(K-Citizen First)’라는 글로벌한 명칭까지 붙였다. 지난해 발생한 집중호우와 같은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경북형 재난대응체계’로 대전환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경북형 재난대응체계’는 3대 원칙도 설정했다. ‘사전 예방 체계로 대전환’과 ‘현장 중심의 총력 대응체계로 대전환’, ‘민간협력시스템으로 대전환’ 등 3대 전환 목표가 골자다.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현재의 예방-대비-대응-복구 4단계에서 미국 연방
“동정심 많고 선의를 가졌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었다.”이 짧은 한 문장이 미국 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에 명시돼 있다.한국계인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1년간의 조사를 마치고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임기를 마친 민간인 시절에 고의로 기밀문서를 보관하고 공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형사 고발이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불기소 방침을 밝혔다. 그 이유가 바로 이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다.기소될 경우
항렬이 우선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항렬이 혈족 간 서열과 위치를 구분하는 문중의 율법이기 때문에, 나이보다 항렬이 먼저이다.”라고 말한다. 나이가 우선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나이는 하늘이 내리고 항렬은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에, 항렬보다 나이가 먼저이다.”라고 주장한다. 종친회, 화수회, 집안 모임 등에서 항상 이 문제로 시끄럽다. 나이 많은 낮은 항렬은 나이 어린 높은 항렬에 존대해야 하는 게 기분이 나쁘다. 나이 어린 높은 항렬은 나이가 많은 낮은 항렬에 하대하는 게 영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나이와 항렬을 어떻게
명저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말한다. 육체적으로 허약한 존재인 호모사피엔스가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은 추상적 실재(抽象的 實在)를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추상적 실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공동체 생활에서 작용하는 그 어떤 것이다. 자유, 정의, 진리, 법인, 국가, 덕(德) 등이 모두 추상적 실재이다.이들은 만져볼 수 있는 실체물은 아니지만, 공동체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덕이 없는 사람이 정치한다고 생각해 보라. 마찬가지로 덕이 없이 정책을 집행한다고 상상해보라. 정치나 정책은 국민 통합과 행복을 위
피싱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국민에게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사전적 의미의 ‘낚시’라는 의미에 걸맞게 여전히 국민의 생활에 침투해 그 심리를 악용한 범죄가 좀 더 진화된 형태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한때 엄청난 피해를 양산하였지만 현재는 많은 홍보활동과 대다수 국민의 경각심을 통해 피해가 조금씩 줄어드는 듯하나, 좀 더 교묘한 방법을 통해 접근해 여전히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범죄임은 확실하다.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피싱과 관련된 전화나 문자를 받아 보거나 가족 중에 누군가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피싱, 그야말로 미끼를 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