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중하류 서쪽 가야산 아래 경상북도 성주(星州)와 55㎞를 낙동강과 연접하고 있는 고령(高靈). 지명에 별(星)과 높음(高)이 있는 범상치 않은 유교, 문화, 역사를 간직한 선비의 고을이다. 가야산 남동쪽 기슭이 고령이고, 동북쪽이 성주다.김천 증산면에서 시작해 성주댐을 지나며 여러 물줄기가 모여서 흐른다. 성주에서는 대가천(大加川)이라 하지만 더 내려와 고령에 오면 회천이라 한다. 회천은 고령 덕곡면 율지리앞에서 낙동강의 큰 품안으로 들어간다. 행정구역으로 경계가 있지만 성주, 고령 일대는 둘이 아니다. 충적평야가 발달된 대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1970년대 라디오 단골 노래였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작사 작곡한 '새마을노래' 1절이다. 일제강점기 계몽성이 짙은 학교 창가풍이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모처럼 한번 해보자는 몸짓을 노랫말로 표현 한 것이다.그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청도천과 동창천을 끼고 있는 경상북도 최남단 청도다.1969년 8월 고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선을 이용해 전용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던 중 신도리에 이르러 주민들이 마을 안길을 넓히고 지붕을
낙동강 중류로 금호강이 합류하는 곳에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의 중심부가 자리하고 있다. 요즈음의 도시화로 인해 옛 전통이 조명되지 않아서이지만 조선시대 이전에도 경상도의 길목이었던 달성군은 낙동강과 함께 활력이 넘치는 지역이었다. 지명으로 봐도 대구의 뿌리로 손색이 없다. 대구 달구벌이라는 지명은 달성과 관련이 있다. 달은 현대어로 '닭'이라는 게 설득력이 있다.1918년에 제작된 일제강점기 지형도를 보면 대구를 지나는 금호강에는 복현, 검단, 무태, 달천 등 총 10개의 나루터가 나온다. 당시 팔달교와 금호교(경부선 열차 교각)가
금호강은 경산시를 지나 대구시를 감싸 안는다. 동구 팔공산 자락 아래 경부고속도로 북쪽에 대구 동구의 혁신도시(옛 반야월)가 우람하다. 율하천을 넘으면 동구 불로동에 공군비행장과 대구공항이 있다. 공군 전투기가 뜨고 내릴 때 굉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구 수십년 역사에 있어서 최대 숙원사업인 비행장 이전을 위해 유승민 국회의원이 수년째 매달려 씨름하고 있으나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 두 지역은 1981년 대구시로 편입된 경산군 안심읍과 달성군 공산면 지역이다.금호강은 남쪽으로는 수성구와 맞닿는다. 폐교된 고모역 부근에 '비내리는
금호강(琴湖江) 중류에 합류하는 남천과 오목천이 펼쳐진 곳에 경산시의 대부분이 자리 잡고 있다. 금호강 강북에 팔공산을 뒤로한 하양읍과 와촌면이 아늑하게 앉아 있다. 남천(南川)은 남천면 용각산에서 발원해 대구 동구 안심동 부근에서 금호강으로 흘러들고, 오목천은 용성면 구룡산에서 발원해 시의 도심을 통과하여 금호강에 합류한다.팔공산을 북쪽 배산(背山)으로 금호강을 남쪽 임수(臨水)로 한 경산 땅. 팔공산은 경산은 물론이거니와 이웃한 대구와 영천 그리고 칠곡과 군위까지 널리 품에 안고 있다.경산시 중앙부는 금호평야로 넓게 트인 형상을
금호강(琴湖江)은 경주 모자산과 포항의 죽장 가사령, 기북 성법령에서 발원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낙동강의 제2지류다. 금호평야와 경산, 대구를 만든 탯줄이다. 본류 길이는 118.4㎞로 낙동강 전체 유역면적의 약 9.2%를 차지한다.금호강은 발원지에서 흘러나와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영천시내 동북쪽 보현산 자락에서 영천 자양댐을 만들고 북안천을 받은뒤 영천시내 서북쪽 상류에서 고현천과 신령천을 합수하면서 제법 강 다운 모습을 갖춘다.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금호강 유역은 현대에 와서 상전벽해가 됐다. 금호강 유역의 1985년과 200
'경상도의 젖줄' 낙동강 중류에 자리 '칠곡'이란 명칭 칠봉산에서 유래돼왜관, 조선 초 교린정책으로 설치해 6·25전쟁 치열한 전투 흔적 오롯이구미 국가 산단·대구 달성 산단 잇는 왜관산단, 첨단산업 벨트 중심 부상나루터 등 복원 낙동강 역사성 회복 담수미세조류 연구개발센터 등 유치칠곡군은 한국 동남부 경상도 지방의 젖줄인 낙동강 중류를 안은채 자리 잡고 있다. 가산·황학산·소학산·유학산 등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팔거천·한천·이언천·광암천·반계천 등의 소하천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산이 높고 물이 많은 칠곡은 도립 공원의 일
'구미'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국산업화 시대 굴지의 '공단도시'와 우파적 근대 혁명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일 것이다.낙동강이라는 천혜의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선산군 구미읍에 1969년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국내 최대의 내륙공업기지로 변모했다. 1963년 읍으로 승격되기 전에는 한적한 농촌 구미면이었다. 이러한 발전을 바탕으로 1978년 구미읍과 인동면이 통합, 구미시로 승격됐고, 선산면이 1979년 읍으로 승격됐다.1995년에는 구미시와 선산군이 통합해 도농통합형 도시로 발전했다. 구미 1~4공단까지 25.8㎢의 국가산업단
김천시 대덕면 봉화산 해발 800m에는 옹달샘(너드렁 상탕)이 있다. 낙동강 지류인 감천(甘川)의 발원지다. 시는 1999년 이곳에 표지석을 세우고 '감천발원제'를 올렸다. 김천시와 경남 거창군을 경계로 하는 우두령에서 시작한다. 거창장에서 지례장을 잇는 길목으로 소들이 지나 다녔던 고개가 '우두령(牛頭嶺)'이다.대덕면 봉화산은 백두대간 자락에 있다. 백두대간 서쪽 신라와 백제의 국경으로 유명한 '나제통문(羅濟通門)' 부근인 무풍지역(현 전북 부주군 설천면)은 도경계를 넘지만 김천의 이웃이다. 경상도 언어와 풍습에 가깝다고 한다.
군위군과 의성군의 중앙을 관통하며 흐르는 위천(渭川)은 군위군 고로면 학암리에서 발원하여 소보면 사리리를 지나 의성군 비안면에서 쌍계천을 받고, 팔공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부계를 거쳐 효령면 병수리에서 남천을 받는다. 하천유역 양안에 군위·소보·효령·의흥들과 안계평야를 적신다. 사과 마늘 양파 오이 대추 배 옥수수 청국장 등이 많이 나며, 양돈 양계사육이 활발하다. 군위군청 홈페이지에는 첫 머리에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표기해놓고 있다. 고려 후기 고승 일연이 입적할 때까지 5년 동안 군위에 있는 인각사(麟角寺)에서 머물며 삼국유사(
조선 시대 조공배들 길목낙동강 수운 중심 낙동나루터장터·주막 등 번성 누려4대강 사업으로 만든 상주보수려한 경치로 관광명소 부상낙동강 700리가 시작되는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 강변에 '낙동강 700리'라는 표지석 앞에서 해마다 풍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소망기원제와 달집태우기 등 낙동강 700리 희망의 달빛기원제가 연중 행사로 열린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아래로 조금 더 내려오면 사벌면의 경천대가 있다. 경천대는 낙동강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낙동강 제1경'이다. 주변에 천주봉, 울창한 노송숲과 전망
이안천이 낳은 천연 명물공검면 중소리 숨은 명소 염소목백사장과 물안개로 장관 연출'고향의 강' 사업 선정 병성천넓은 평야와 유서 깊은 호국문화관광휴양지 발전 가능성 무한낙동강이 상주땅 퇴강리에 다다르면 물길이 더 우람해진다.(본보 7월 3일자 '삼강에서 퇴강까지' 참조) 상주는 서쪽에서 동쪽로 흐르는 2개의 지류 이안천과 병성천이 낙동강 본류에 기대어 있다. 이 두 하천이 남북으로 펼쳐져있는 함창들 사벌들은 경상도에서 손꼽히는 곡창지대다.□ 이안천함창, 이안의 자랑 이안천(利安川)은 그리 크지 않은 하천이면서 이안·함창의 주민과 여
문경 영순과 예천 풍양에 걸터앉아 있던 옛 삼강나루. 대표적인 삼산삼수(三山三水)지역이다. 이 지역은 예천 풍양면 삼강리, 용궁면 향석리,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 일대지만 요즈음 삼강으로 알려져 있다.삼산(三山)은 '동국여지승람'에 "한 지맥은 대구 팔공산, 문경 주흘산, 안동 학가산에서 다한다"는 문헌처럼 세 군데 산이다. 학가산과 주흘산(문경새재), 팔공산지맥이 삼강에서 만난다는 것이다. 삼수(三水)는 '세종실록지리지'에 "하풍진(河豊津, 삼강의 옛 이름)은 그 근원이 셋이다. 금천, 내성천, 태백산 황지에서 나와(낙동강) 삼강에
한천(漢川)이 흐르는 예천은 금천, 내성천, 낙동강이 감싸는 물의 도시다. 북으로는 백두대간 자락이 펼쳐있다. 산수(山水)가 교합하는 고을이다.예천(醴泉)이 예부터 물이 좋다는 것은 지명이 말해준다. 한자로 단술 예(醴), 샘 천(泉)자를 쓴다. 주천(酒泉)이라는 샘이 노하리에 있고, 수질 좋은 감천(甘泉)온천이 있다. 고을 이름이 수주촌(水州村, 417~458년), 수주현(水酒縣, 신라 지중왕 505년)이다. 수향(水鄕) 1천 6백년이다.굽이치는 하천이 S자로 구불구불 흐르는 사행(蛇行) 하천은 주변에 옥토의 들판을 만든다. 여기
내성천(乃城川)은 영주 서천과 봉화읍을 거치는 내성천 상류가 만나면서 물을 크게 불린다.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선달산(先達山·1천236m)아래 '생달샘'에서 발원해 봉화읍과 영주시, 예천군을 지나 낙동강과 합류하는 길이 109.5㎞의 맑고 깨끗한 1급 수질을 자랑하는 경북 북부지역의 젖줄. 내성천 상류인 봉화군 물야면 오전댐 소공원에는 "내성천 300리 이곳에서 시작되다"라는 표지석을 세워 내성천 발원지임을 알리고있다.내성천은 물야면 가평리를 거쳐 봉화읍으로 흘러 내려간다. 가평리 내성천 서편 기슭에는 10여년 전부터 뜨고 있는 고
낙동강은 옥토와 인물들을 만들었다. 풍산 부근의 낙동강은 고려 후기 여원 연합군으로 한국역사상 초유의 일본 정벌에 나섰던 명장 충렬공(忠烈公) 김방경(金方慶, 1212∼1300)의 청년 이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는 경순왕의 손자 김숙승의 후예로 세칭 구안동 김씨(상락 김씨)의 중시조다. 낙동강변 풍산읍 회곡리는 그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다. 강 건너 그가 어릴 적 뛰어 놀던 남후면 단호리 일대에 김방경 유허지와 낙동강생태학습공원이 조성됐다.낙동강은 안동시 풍산읍 마애리에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망천절벽을 만들어낸다. 안동시
낙동강 원류가 청량산 아래로 굽이굽이 흘러 반변천과 만나는 합수(合水)의 곳인 옛 개목나루(안동호 보조댐)까지를 옛날에는 '낙천(洛川)'이라 이름 했다.지금도 이 곳에 대한 예찬은 벽안의 서양인에게도 마찬가지. 지난 2011년 미슐랭의 관광안내 가이드북인 그린가이드 영문판 한국편에는 도산서원에서 봉화를 거쳐 태백으로 넘어가는 넛재까지 이어지는 낙동강을 따라 가는 '35번 국도(Route 35)'에 별점(★) 하나를 부여했다. 국민 소설가 김주영 씨도 수 년 전 이곳을 다녀보며 청량산 부근 낙동강의 경치를 글로 표현하기도 했다.조선시
길안천은 영천시 보현산과 청송군 현서면 방각산 기슭에서 발원한다.안덕면 명당리에서 보현천을 합하고, 신성리에서 다시 눌인천을 합수하여 안동 임하면 신덕리에 이르러 낙동강 상류 반변천으로 흘러드는 길이 28km의 하천. 청송고을과 동안동을 휘돌아 가면서 신성계곡∼백석탄∼천지갑산~묵계 등의 비경을 만들며 골짜기를 굽이치며 흐른다.우선 안덕면 신성리에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신성계곡은 방호정에서부터 백석탄까지 15㎞ 구간.현비암, 달기폭포, 얼음골, 월매계곡, 절골, 주왕산, 수정사 계곡과 함께 '청송팔경'의 으뜸이다. 신성계곡 일대는 주
2, 3일 청송에서 수달래축제가 열린다. 주왕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보다 진한 수달래 꽃을 소재로 한 축제로 올해 29회째다. 청송지역은 주왕산을 비롯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지에서 들어가기에는 지형이 험하다. 산림이 82%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곳에 들어와 살다보면 인심이 좋아 떠나기 싫어하는 고장이라는 것이다. 고원지대라서 바람이 차 사람이 살기에 열악하다는 것은 옛말이다. 요즈음은 기후온난화로 그리 춥지는 않은 곳이 됐다.기후는 변해도 산수(山水)는 그대로다. 청송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이용한 것이 한동수 군수 취임
영양군 입암면 선바위관광지에는 분재수석야생화전시관이 있다. 그곳에 있는 조그만 돌 산수경석(山水景石)은 경북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하늘아래 고을 영양의 산천(山川)을 꼭 빼 닮았다.낙동강 상류 동쪽방면에서 가장 큰 지류인 반변천(半邊川)은 일월산에서 발원해 영양 골짜기를 굽이굽이 흐른다. 맑은 날 일월산(1219m) 정상에서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동해바다가 멀리 보인다.특히 해돋이가 매우 상서로운 곳이다. 김정호(金正浩)는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1861)에서 영동 영서 영남 세 곳의 정기를 모은 곳이라고 일찌감치 얘기했다.반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