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김정현 연속골 앞세운 성남에 0:2 완패 당하며 9위로 추락
대구FC, 노동건 선방쇼에 막혀 수원 원정 득점 없이 0:0 무승부
상주상무, 수적 우세에도 경남과 비겨···승점 1점 추가로 4위 유지

대구FC와 상주상무, 포항스틸러스가 프로축구 K리그1 7라운드서 무승부와 패전을 기록하며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포항은 하위권에 머물렀던 성남에게 마저도 무기력하게 0-2로 패하면서 9위로 추락, 올 시즌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던 야심찬 목표가 무색해 졌다.

대구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7라운드 경기서 13개의 유효슈팅을 날리며 승리사냥을 노렸지만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쇼에 막혀 0-0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 3경기서 저하됐던 대구 특유의 공격력과 조직적인 수비가 되살아나 다음 경기 기대감을 높여줬다.

에드가를 중심으로 세징야와 김대원이 전방을 맡은 대구는 전반 초반 수원의 강력한 공세에 밀렸지만 20분을 넘어서면서 세징야-에드가-김대원 삼각 편대가 가동되면서 조금씩 분위기를 잡았다.

21분 에드가의 중거리 슈팅으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대구는 24분 세징야의 날카로운 프리킥 슛까지 나왔으며, 김대원도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치면서 전체 경기주도권을 잡았다.

전반막판 김대원과 에드가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과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사리치를 출전시켜 반전을 노렸고, 후반 초반 잇따라 위험한 상황을 맞았지만 홍정운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이 육탄수비로 막아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전세를 이끌기 시작한 대구는 세징야와 김대원이 다시 수원골문을 노렸고, 28분 수비수 한희훈 대신 박병현을 투입한 데 이어 34분 정승원 대신 황순민을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41분에는 김대원 대신 김진혁을 투입해 막판 승부수를 던졌지만 노동건의 벽을 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대구는 이날 승점 1점을 보태 시즌 2승4무1패 승점 10점으로 5위를 지켰다.

이에 앞서 상주상무는 지난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7라운드 경기서 신창무가 시즌 첫 골을 터뜨렸지만 경남 김승준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무승부에 만족했다.

최근 연패 분위기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상주는박용지와 송시우를 최전방에 두고 윤빛가람·신창무·이규성이 2선에서 경남 골문을 노렸지만 경기 초반 경남의 폭발적인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위기를 잘 넘긴 상주는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규성의 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19분 경남 박스 내에서 미드필드 머치의 파울로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키커로 나선 신창무는 경남 골키퍼 이범수의 방향을 속이며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깐 수적 열세에도 반격에 나선 경남은 28분 이광선의 강력한 슈팅을 상주 골키퍼 권태안이 쳐내자 옆에 있던 김승준이 골망속으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상주는 신창무 대신 오랜만에 심동운을 투입해 막판 승부를 노렸지만 더 이상의 골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소중한 승점 1점을 보태 시즌 3승2무2패 승점 11점으로 4위를 지켜냈다.

같은 날 포항스틸러스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7라운드에서 성남의 거센 공격에 제대로 반격도 하지 못한 채 0-2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시즌 2승1무4패 승점 7점으로 9위로 떨어진 것은 물론 최하위 인천(5패)에 이어 4패를 안게 됐다.

특히 7경기 만에 1위 울산(승점 17점)과의 승점이 10점으로 벌어진 데다 3위 전북(승점 14)과도 7점이나 벌어져 올해 목표로 삼은 ACL자동진출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항은 이날 데이비드를 중심으로 좌우에 이광혁과 이진현을 포진시키는 한편 김승대가 뒤를 받치게 했지만 올 시즌 경남전을 제외하고 좀처럼 풀리지 않는 득점루트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마티아스와 김소웅을 전방에 세우고 김민혁이 뒤를 받치도록 한 성남은 경기 시작과 함께 김민혁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포항을 밀어붙였고, 23분만에 김민혁의 선제골이 터졌다.

포항은 성남의 공세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다 45분 완델손이 전반전 유일한 슛을 날리는 데 그쳤다.

최순호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이비드 대신 이석현을 투입시켜 변화를 노렸고, 정재용과 이석현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성남도 마티아스와 김정현 등의 슛을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후반 31분 포항 박스내에서 경합하던 김지민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포항은 성남 김정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추격의지마저 꺾여 버렸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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