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먹어도 안 질리네"

사진은 은어조림

오십천에서 잡은 수박향 나는 싱싱한 은어는 영덕의 별미다.

은어의 배를 따고 내장을 제거한 뒤 튀김 옷을 입혀 바싹하게 튀겨낸 은어는 고소함의 대명사다. 특히 뼈까지 먹을수 있어 소주 한 잔과는 환상적인 궁합이다.

영덕 은어는 깨끗하기로 소문나 있다. 속까지 훤히 보이는 투명한 은어를 노르스름하게 튀겨 쟁반에 담아내면 냄새부터가 입맛을 끌어 당긴다.

따뜻할 때 소스에 찍어 한 입 넣으면 매콤하면서도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요리다.

오십천 맑은 물에서 자란 은어는 회로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한다.

정다운 지인들과 갓 튀겨낸 은어 한 접시에 얼큰한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오십천 강바람이 몰고온 추위도 어느새 강 속으로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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