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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CT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오페라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CT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오페라
  •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 승인 2019년 05월 21일 16시 0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2일 수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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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울리는 오페라 콘텐츠 개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에버 5’와 함께 한 ‘완벽한 로봇 디바’ 공연을 선보였고 올해는 이번 주 금, 토 공연을 앞 두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에 로봇이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초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 한 <융복합 콘텐츠 시연 지원 사업>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참여하여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융복합 콘텐츠 시연 지원 사업>은 문화예술·혁신 기술 콘텐츠의 첨단 기술·장비 기반 시연 지원(쇼케이스, 기술 시연 등)을 통한 융복합 콘텐츠 산업 활성화 기여를 목표로 하며, 이번 지원 사업에 총 47개 기관이 신청, 최종적으로 10개 기간이 선정되었다. 그중 클래식 공연 예술기관으로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유일하며 일억 원 가량의 국비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안한 이번 사업은 CT(Culture Technology)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오페라 갈라 콘서트이며, 최첨단 CT 기술을 동원하여 전설의 디바인 ‘마리아 칼라스’와 전설의 테너 ‘엔리코 카루소’ 등을 재현하는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관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CT그룹이 기술 지원하며, ‘싸이’ 등 세계적 대중 가수의 초대형 무대 미술을 담당하고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행사에 참여해 이름을 알린 ㈜유잠스튜디오가 멀티미디어 연출을 맡기로 하였다.

‘융복합 오페라 갈라 콘서트’는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끝나는 10월 말,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공연의 핵심 CT 기술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동적 실물 영상 투사 기술인 ‘카멜레온 서피스(Chameleon Surface)’이다. 약 400개 이상의 선형 구동 장치를 사용하여 부조와 같은 반입체 형태의 면을 만들어내는 최첨단 기술로서, 그 표면에 다수의 프로젝트를 투사함으로써 입체적 영상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공연장 무대에 ‘카멜레온 서피스’를 배치하고, 공연 시 객석의 환호와 박수 반응에 따라 동시에 반응하는 상호작용예술 방식을 적용하여 그야말로 살아있는 공연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실제 성악가의 페이스 모션 캡처, 에어 파운에이션 기술 등이 더해져 생동감과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순수공연예술분야에서 기술과 융합하여 성과를 낸 사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생방송 오페라(HD OPERA)를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극장에서 공연을 즐기기 어려운 시민들도 가까운 영화관이나 핸드폰 동영상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공연계 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을 중심으로 ‘디지털 클래식 공연장’이 만들어지면서 공연장에서 이루어지는 생생한 공연 실황을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순수공연예술인 오페라에 왠지 거리가 있을 것 같은 과학기술을 적극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관객 개발과 예술을 통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페라 본연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살리고 오페라 관객층 확대를 위한 특별한 지역만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지역의 문화가 지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그날까지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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